어디 다녀옴

[죽산면사무소]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timemaker 2019. 10. 8. 23:39

 

곰소항을 향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김제 근처에서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있는 국도가 하나 보인다.

다이어리 기록을 보니 작년 12월 중순,,

이번에 막 다니는 여행에서 갑자기 생각나

태안에서 김제로 향했다.

거리는 130km 정도,, 2시간 정도 걸리겠군,,

영주에서 태안와서 노숙하고 또 멀리 장거리라니,,

덕분에 회사에서는 만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도 많은데 너무 무리했나,,

그래도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이럴 때 가야지,,

나중에 간다고 겨우 생각나 가본게 10개월이니까,,

 

 

 

 

 

 

 

 

 

정확하게는 죽산면사무소에서 서김제IC로 나가는게 맞다고 해야 할 듯,, ㅋㅋ

어쨌거나,, 서김제IC를 나오자마자 길 옆으로 코스모스가 반겨준다.

국도가 아닌 지방도로로 다니다 보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티가 나는 것 같다.

이 지역은 길에 코스모스를 많이 심어서 가는 길이 참 이쁘다.

사진을 잘 찍는다면 길에 대한 욕심이 날 것 같은데

막상 내려서 담아보면 생각처럼 담기지 않는다.

역시 내공 부족이다.

 

 

 

 

 

 

 

 

 

 

 

 

 

 

 

 

 

 

사진 찍을 땐 오토바이가 최고다.

잠깐 옆에 세워 놓으면 되는데 제일 작은 경차도 차라 그런지

세워 놓을 곳이 없으면 뱅뱅뱅 돌게만 되는 것 같다.

해 지면 참 이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토요일과 다르게 해가 참,,, 역시 때가 지나면 그런 빛은 다시 오지 않는다.

어제 사진 많이 찍을걸,, ㄷㄷㄷㄷ

 

 

 

 

 

 

 

 

 

 

 

 

 

 

 

 

 

 

 

중간에 들린 마을도 참 아기자기 하다.

넓은 들판에 이번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벼들이 가득하다.

마음이 참 아프다.

 

 

감나무 사진처럼 저런 담벼락에 나무 한 그루 나와 있는 장소 찾기 힘들다.

양주도 시골이라 저런 풍경이 흔할 것 같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충청도와 다르게 산이 거의 없이 평야를 이루고 있어서 그런지

넓으면서도 심심하다는 생각이 공존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던 김제 평야를 이제서야 구경하는군,, ㅋㅋㅋ

 

 

 

 

 

 

 

 

 

 

 

 

 

 

 

 

 

 

 

 

 

 

 

 

 

 

 
 
 
 

 

 

 

 

 

참 아름다운 곳이다.

메타세콰이어 하면 담양만 생각했는데

아,, 물론 담양 나무들이 훨씬 더 크긴 하지만

여긴 코스모스와 함께 있으니 그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아보인다.

고개 돌리면 여기도 쌀, 저기도 쌀이니 새로운 분위기가 한 몫 하는 것 같다.

 

 

빛이 좋아지기를 기대했는데

뿌연 날씨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보다.

기다리다 그냥 위로 올라가 버렸다.

날씨가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또 첫 촬영은 항상 스케치로 끝이 난다.

토요일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오늘도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날이 흐린대로 사진 찍으려니 카메라 성능이 아쉽게 느껴진다.

빛 없으면 표현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니

이럴 때마다 카메라에 대한 고민이 이러쿵저러쿵 생기게 마련이다.

 

 

아무튼,,, 여기 좋다... 정말 좋다,,,

조금 더 지나면 더 멋지게 변하겠지?

그 때가 되면 내가 원하는 정말 멋진 빛을 비춰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