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12-60][40-150 PRO] 가을 풍경,, 못 찍어서 궁시렁궁시렁
오래간만에 나가는 촬영은 꼭 무언가가 방해를 한다.
이번엔 미세먼지다,,
갑자기 세상이 뿌옇게 변해버렸다.
평일 빛은 정말 좋았는데!!! 왜 주말만 되면 변할까??
사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하늘 표현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컨트라스트도 아쉽지만
제일 아쉬운건 하늘이 아무것도 없어서
사진 구도가 참 어려워진다.
그래도 장소가 참 멋있어서 좀 더 광각으로 찍어봤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의 장점이
이 사진 하나에서 나온다.
이런 멋진 풍경 하나 찍으려고 차를 타고 몇 시간을
아니, 주말마다 잘 되지도 않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카메라는 착한 여친 마냥 조수석에 고이 앉아 있는 그런 날들이 많았다.
이런 풍경이 보이면 그동안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바람과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급하게 인증샷만 촬영하고 바로 또 이동한다.
서해에서 오메가처럼 일몰 보기가 참 어렵다.
매일 찍는 사람들도 어려울텐데
365일중에 48일만 돌아다니는 사람이
그 확률을 얻으려고 하니, 아마 날로 먹는다고 생각할거다.
이번 가을은 농촌 풍경 대신, 상반기에 병원 생활 때문인지
바다 찾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이번 피크였던 주말은 이동하지 못했고
지금 밖에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가을 풍경은 끝나지 않았나 싶다,, 젠장,,,
통개항은 언제 가야 햇빛이 좋은지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저녁에 빛이 안 좋으니 아침 일찍 가야할 것 같은데
새벽 두시에 일어나서 한번 출발해야 할 듯 하다,,
그러면 한 주 시작하는 월요일이 엄청 힘들거 같은데 ㄷㄷㄷ
용비지 아침에 갔을 때는 미세먼지 + 안개 공습에 아무것도 찍지 못했고,, ㅠㅠ
이슬 맺힌 꽃사진이 전부였으니,, ㅠㅠ
뭐,, 기록이니까 세월 지나 사진이 엄청나게 모이면
그 중에 한장이 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찍다 보면 역시,,,
여러가지를 담고 싶은 마음에 구도가 정리되지 않는다.
돌에 생기는 컨트라스트가 주된 목적이였을텐데
절벽에 있는 나무로 인해 사진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시간은 부족해서 구도에 대해 두뇌를 풀가동해도
사진이 참,,,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돌고래 친구 맞는 듯,, ㅠㅠ
요 사진은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노란색이 더 선명하게 보였으면 좋겠지만
아마 부분부분 확대해서 합성해야 그렇게 보일 듯 하다.
근데 뭔가 색이 튀어 보이긴 하네,,, ㄷㄷ
항상 이런 식의 출사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항상 장소에 쫓기는,
항상 마음은 많은 것을 담고 싶고
항상 잘 찍고 싶은 욕구가 가득한
그런 식의 출사,,
다음은 어디를 가서 정보를 얻어야 또 데이터가 가득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