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다녀옴

[학암포 해수욕장] 노을이 멋진 곳

timemaker 2019. 12. 27. 00:00

 

10월달 축제 때문에 사람이 많아서 눈도장만 찍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가게 된 곳.

추운 날씨라 아무도 없는 곳에서 파도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곳.

소리는 고요하지만 촉감은 날카로워서

두꺼운 패딩 안을 지나 피부로 차갑게 들어온다.

노을 축제 하던 날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사진을 찍지 않았던 것이

한이 되었는지 또 다시 찾아갔지만 그 때만큼의 맑은 날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역시.

기회가 되고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카메라 들고 비벼야 하는데

사람 피하는 기술만 늘어가서 아무도 없는 곳 찾아 다니느라 혼자 바쁘다.

 

 

 

 

 

 

 

 

 

이렇게 보니 섬을 조금만 더 밝게 만들걸 그랬나..

아무튼...

사진에 나오는 노을과 다르게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해가 더 왼쪽으로 지는 것 같다.

마땅한 곳을 찾아 또 다니는데 처음은 역시 헤매는 게 제 맛인게지...

등산(?) 했더니 숨이 턱 밑을 넘어 입 밖으로 탈출하고 있다.

 

 

 

 

 

 

 

 

 

 

 

 

 

 

 

 

 

 

 

 

 

 

 

 

밝게 찍으니 하늘이 날아가려 하는구나...

뿌옇게 보이는 모습까지 표현하고 싶어서 그런지

사진도 점점 현실을 넘어서는 것 같아 보인다.

이쁜 사진은 아니지만 그날의 모습을 최대한 표현하고 싶은 욕심 때문인지

사진도 못 생겨지는 것 같다. 기분 탓이겠지? ㅋㅋㅋ

 

 

노을 사진도 때가 있는 것 같다.

휴가 때 올려서 그런지 여름에 촬영한 사진들이 많이 올라온다.

겨울엔 그냥 인증샷 정도.

정보도 없어서 발품 팔아야 한다.

노을 축제 하는 10월이 역시 좋은 것 같다.

그날 햇빛은 아무리 생각해도 예술이였는데

예술보다 다른게 더 중요했나보다 ㅠㅠ

 

 

 

 

 

 

 

 

 

 

 

 

 

 

 

 

 

 

 

 

 

 

 

 

 

 

 

 

 

 

그래도 오여사 봤으니 만족해야겠지?

노을까지 올라오진 않았지만 여사님 뵈었으니 감사해야지 음.. 그럼..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어서 날이 좋다면 또 갈 것 같다.

겨울에 날이 좋다는 말은 곧 드럽게 춥다는 말과도 같으니

단단히 준비해서 가야겠네...

어우,, 이제 뭐라도 좀 찍자.

블로그에 사진 올릴 것도 점점 없어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