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 특별한 사진, 공감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
사진을 계속해서 찍다 보니 좋은 사진, 특별한 사진에 대한 고민을
메모를 통해 확인하니 1월 28일에 어느 정도 정리를 한 것 같다.
그동안 단어의 뜻을 파악해서 점점 의미를 알아가려 노력했는데
정리는 되어 가는데 "이거다!" 하는 느낌을 받지 못해 고민만 계속되어 갔다.
감정, 좋은, 특별한, 공감에 대한 생각들...
정리하다 보니 내가 '벼락을 연속으로 2번 맞을 확률을 바랬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의미였는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를...
나름대로 정리한 생각들을 글로 옮겨보려 한다.
한페이지에 다 정리될지 모르겠지만, 이리저리 정신없는 글이 되겠지만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일단 키보드에 손을 올려 놓고 보자.
언제나 그렇듯 단어의 뜻에 대해 접근을 시작했다.
다른 단어에 대해 시작했으니 이번엔 '특별하다'라는 단어에 대해 뜻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공감 받고 싶어했으니 무언가 특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단어를 파악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공감"이라는 단어도 개인적으로 여러 책까지 보며 공부를 깊이 했다.
일단 특별하다의 뜻은 아래와 같다.
1. 일반적인 것과 아주 다르다.
2.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거나 유별나게 가깝다.
- 일반적인 : 일부에 한정되지 않고 전체에 널리 걸쳐진
- 그럼 보편적인 VS 일반적인 의미 차이는?
ex) 인간에게 산소는 보편적이나 오토바이는 일반적이다.
- 보편적 : 누구나 다, 전부, 모두 이런 의미
- 일반적 : 자동차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오토바이는 일반적인 것인가?
→ 이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교통 수단이 된다
→ 일반적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
→ 이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이유 X
hsunnystory.tistory.com에서 글을 하나 캡쳐 했었네.
아이패드 메모니까.. ㅡㅡa
글을 보고 내 생각을 정리하니 이렇게 됐다.
블로그의 글 제목은 "평범함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라" 이다.
"특별함"의 가치는 일상속에서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챗바퀴 같은 삶에서 무언가 다르다고 느껴지는 것.
이 조금의 차이가 특별하다고 느낌
따라서 내가 찍는 풍경 사진에서의 특별함은
내가 느끼는 것이 다른 감정이나 보이는 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임.
이렇게 정리하니 갑자기 "윤미네 집" 사진집이 생각났다.
딸의 성장 과정을 정리한 일상의 이야기가
당사자의 가족이 아닌데도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무엇이 특별하다 느끼는걸까?
내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얼까?
생각해보니 "윤미네 집" 사진집처럼 20년이 넘는 시간은 아니지만
조카들 사진을 몇년동안 찍었던 생각이 났다.
뒤돌아보며 웃게 만드는 사진들,
그때 상황에 대한 틱톡 같은 짧은 비디오 같은 기억.
무슨 말을 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주변 사람들의 웃는 표정이 기억난다.
감정을 느껴서일까? 감정이 그럼 특별하다고 느끼게 만들어 주는 것일까?
똑같은 삶에서 "아이"때문에 달라진 일상의 기억일까?
달라진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이 변했기 때문일까?
달라졌으니 이것이 특별하다고 느끼게 만드는걸까?
내가 좋아하는 풍경 사진을 생각해봤다.
왜 이 사진에 대한 애착(감정)을 느낄까?
깊게 고민해봤다.
해질녘의 구름 사진이 굉장히 많았다.
왜 좋아했을까? 아니 왜 지금도 좋을까?
해질녘의 빛은 잠시지만 다양한 색이 존재한다.
그 색상을 잘 담고 싶고, 그 아름다움을 잘 담고 싶다.
아...
아주 자그마한 미토콘드리아 같은 보잘것 없는 나의 좋은 감정을 가진 구름 사진이
사람들은 잘 모르고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니
내 사진은 공감 받기 어려운 사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와....
10년 넘게 고민한 듯.
이제 이런 고민은 하지 않을 듯 싶다. ㅋㅋㅋ
하찮은 행복이니
내 사진의 공감 따위는 역시 어려운 것이구나 하고,
머릿속에 생각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뉴런과 같은 속도로 "음 그렇군..." 이라며
뇌의 모든 공간속에서 생각을 빠르게 없애고 답변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 생각이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 쓸데없이 ㅠㅠ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가 이런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꾸준함이 계속되다 보면 제비가 흥부에게 무언지 모를 박씨(작가의 영감)를 물어다 준 것처럼
특별함은 일상속에서 갑자기 "툭" 하고 튀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사진을 더 열심히 찍어야 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한 거 아니였나?;;
하루동안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할만큼 기계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속에서도 치열하게 행복을 찾아야 하는 것인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삶을 사는 것인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아직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도 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위로가 될려나?
내가 좋아하는 사진 많이 찍어야겠다.
많이 찍으려면 나가야지. 음.. 그래야지.
결론이 항상 이러네. 시부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