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다녀옴

[몽산포항] 바다 풍경 두번째

timemaker 2024. 1. 11. 23:06

 

어느 순간 바다로 나가는 날이 많아졌다.

해가 기울어진 빛 속에서 느껴지는 작고 다양한 빛들이 아름다워서

나가기 시작했으리라.

 

 

 

옅은 명도와 채도 속에서 보이는 빛의 그라데이션.

명과 암에 대한 점진적인 변화가 아닌,

색에 대한 변화가 아주 자그마하게 일어난다.

그 작은 빛을 담기 위해 바다로 나가는 것 같다.

 

 

 

 

 

 

 

 

 

 

 

노랑이나 오렌지보다 마젠타가 뚫고 나올 것 같네. 색온도 적당히 높여야지...

 

 

 

 

 

 

색온도를 높게 설정했더니 마젠타가 뚫고 나올 지경이고 ㅠ_ㅠ

실패했으니 또 가야지. 어쩌겠어...

 

 

 

아무튼...

몽산포에서 그런 빛을, 내가 설정을 잘못한 덕분에 바람처럼 날아가 버렸다.

찍을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첫 방문이니까,

신중함과는 거리가 먼, 인증샷 같은 사진이 찍힌다.

 

 

 

 

 

 

살짝살짝 파랑, 살짝살짝 오렌지, 그리고 검은색

 

 

 

 

 

찍고 돌아보면 늘 아쉽다니까...

로우 파일로 찍었으면 편했을텐데 제피지라서 보정 안됨.

이럴 땐 다시 로우 파일로 가고 싶지만, 외장하드 채우다가 끝날 것 같다.

 

 

 

 

 

 

 

 

 

 

 

 

 

 

 

 

 

 

 

 

 

 

 

구름에 포토샵으로 눈이랑 이빨 대충 그려서 용으로 만들고 싶네 @_@

 

 

 

 

 

 

저 먹구름이 눈구름일 줄이야...

'별 한장만 찍자!' 했는데, 눈오는건줄 몰랐지 ㅠ_ㅠ

그렇게 허무하게 숙제만을 남긴 채 몽산포 첫 여행이 끝났다.

다시 찍어보리라.

날씨가 어떨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