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코][익사이팅][S400] 3년 조금 안된 20,000km 후기
검사 받으라고 검사장 날라왔다.
다리 수술 회복과 시즌 시작과 동시에 3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정기 검사라니...
(나만) 말 많고 탈 많은 킴코 브랜드 바이크 오래 가지고 있었네.
2만키로 찍었으니 저번과 달리 느낀 것과 새롭게 느낀 것 등등..
얘기할 것도 많이 있을거다.
있을려나?? ㄷㄷㄷㄷㄷㄷ

오늘 출발 하기 전 키로수 확인.
'2만키로 되면 사진 찍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생각일뿐!!!
삼길포 도착해서 찍었나?? ㅋㅋㅋㅋ
어쨌든 보증 기간도, 거리도, 넘어버린 스쿠터가 되어 버렸다.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은 옵션이니 포근하게 잘 안아줘야지
ㅋㅋㅋㅋ


적산거리가 3000km를 돌파 했습니다. 날이 좋으면 더 탈 수 있었겠지만... 탑박스만 달려있는 순정 상태의 익사사 입니다. 어제 증명사진을 처음으로 찍어줬어요. ...
cafe.naver.com
처음 느낀 점은 서스가 딱딱하고 진동이 많다는 것이었는데
진동 부분은 헬멧과 바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차량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다.
시속 110km가 넘어가면 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뇌까지 흔들렸다.
바이크 사고로 헬멧을 바꾼 뒤 운행 하니
(경황이 없어서 챙기지 못했는데 왜 훔쳐가는겨??)
처음 적으며 느꼈던 진동 부분은 느껴지지 않았다.
마동석이 영화 범죄 도시에서 헬멧 씌우고 하루종일 때리는 느낌이랄까...
타고 나면 적지 않은 충격과 함께 뇌가 푸딩 마냥 탱글탱글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뭐 그런 문제점이 차량 문제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헬멧 때문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ㅡㅡ
머리에 잘 맞는 헬멧 고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반 스쿠터인데 모든 사진을 어드밴쳐로 만들어놨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심에서 몇 장 찍었어야 했나;; ㄷㄷㄷㄷㄷㄷ
벚꽃 피는 다음주에 이쁘게 찍어줘야지.
디자인은 이쁘다.
바이크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이쁘다고 하면 이쁜거다.
ㅋㅋㅋㅋ
헤드램프와 시그널 램프 사이의 공간 때문에
바람이 무릎으로 들어오는 부분은 아직도 유효하지만
사고 덕분에 2중으로 보호대 하고 있으니 덜 시렵게 됐다.
응?

시트고 높은 건 아직도 적응하기 힘들다.
다리 짧아서 선택할 바이크가 없다는 것은 심각하게 슬픈 일이다.
척추 4개 뽑아서 다리에 2개씩 이식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ㅠ_ㅠ
키가 작거나 다리가 짧은 사람은 발레리나 같이
발꼬락만으로 버티는 기술이 생길거다.
그렇게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허벅지도 튼튼해질거다.
많이. 아주 많이.
하체 건강을 위한 스쿠터 입니다.
취미와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아직 꽃이 피지 않으니까 사진들이 다 아쉽네.
다리가 짧으면 앉은 키가 크겠지.
그럼 스크린이 짧다.(슈발 ㅠ_ㅠ)
유럽인을 위한 바이크구만. 토종 한국인은 타지 말라는거네.
그런 이유로 살짝 구부려서 탄다면 허리에 통증이 살짝 생길거다.
버그만이나 보이저, 신형 티맥처럼 허리 시트가 움직인다면
조금 더 괜찮았을텐데, 아쉬웠다.
보조 스크린 장착하면 어떨진 모르겠는데
해봐야겠지???
진동이야 단기통이니까 2시간 정도 타고 내리면 손이 덜덜덜덜 하니
남들 한잔 마시고 보낸 다음, 한잔 더 마셔야 한다.
이런걸 모르고 단기통 탈 일은 없으니까 대부분 어떤 느낌일지는 알거다.
물론 125cc 같은 느낌은 전혀 아니니까 그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랄 뿐.
단기통 좋아하는 사람들은 손이랑 팔에 쥐나는 느낌 아니까

백미러 위치랑 조절 범위가 아쉽다.
좀 더 앞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기이한(?) 신체 구조 때문에 생기는 일인가???
수영에서 평영과 접영을 하려면 웨이브를 해야 하는데
바이크 덕분에 연습할 수 있다.
거울 보려고 상체만 꿀렁꿀렁~
상체도 운동 됩니다 여러분.
취미와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탑박스에 카메라 넣었더니 확실히 앞이 살짝 들리긴 한다.
제대로된 성능을 생각한다면 탑박스 없이 타야 하지만
이미 속세에 쪄들어
없으면 수납이 불가한 중생을 어찌 하리오.
머리 진동이 사라지니 최고속에서도 예전 같은 느낌없이 부드럽다.
일제 300cc나 400cc가 어떤 진동일지 기억이 전혀 나지 않지만
아주아주 극심하게 불편한 진동은 없다.
나름 괜찮은 진동이지만 추천하진 않는다.
내리고 나면 여친 팔베게 오래 해줘서 머리 던져버리는
독침 맞은 마비 느낌이 날 지어니,
계기판으로 80~110km 구간으로 달릴 때 시원하며 진동도 적다.
최고속은 역시나 x45km에 묶여 있다.
내리막 길에서는 더 올라가서 도로 구간이 길다면 x60km 넘게 올라가긴 하지만,
같은 카톡방에서 존테스 310D 타는 형이 x60km 넘기는 모습을 보면
아쉬운 모습이기도 하다.
이건 아마 유로5 규제에 따른 조치가 아닐까 싶다.
안 땡기면 배기 가스도 덜 나오니까;;
그니까 아쉬우면 AK로.
응?

전체적으로 잘 만든 스쿠터이다.
예전에 익사이팅 300, 500으로 데인 사람들도 많고 해서
(새것보다 중고 폭탄 돌리기랄까...)
이미지가 나쁜 쪽으로 기울어진게 아닐까 싶다.
스쿠터계의 아프릴리아 이미지랄까;;
어딜 가나 리뷰는
새차로 사서 1~2만키로 탄 사람들이
제대로 알려줄거다.
이번 신형 익사이팅은 엔진도, 구동계도 브레이크도
모든 것이 괜찮다.
정말 잘 만든 바이크다.
급가속만 없다면(구동계 무리가 오니)
기름값과 기본 정비만 필요한 바이크 라이프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스로틀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가 부담 없이 자연히 걸리니
잘만 사용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교환할 일도 많지 않을거다.
부품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수준이다.
(킴코 대리점마다 같은 부품 가격이 틀린건 안 비밀)
정비가 가능한 사람이라서 이것저것 뜯고 고칠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보다 아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이렇게 얘기 할 수도 있을테지만
이 모델 부품값 그렇게 비싼거 아닙니다 여러분~
벨트 하나에 50만원 하진 않으니까.
(죄송합니다 소총이 라이더님들;;;)
사고 없이 끝까지 잘 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서 더 위로 가든, 다른 종류의 바이크로 가고 싶다.
10만키로까진 무리 없을 것 같으니,
그전에 기변병이 올려나?
뭔가 단점만 자세히 적은거 같은데,
잘 만든 바이크 잘 타고 있어요 여러분~
이래저래 좋아요. 이녀석.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