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곡교천] 사람 많았던 은행나무길
윗 지역 단풍이 피크를 맞이하면서 나들이 고객이 참 많았던 주말이었다.
스르륵에서 사진 보고
"아.. 다음 주에 가면 노란색이 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유독 더웠던 탓인지 11월인 지금도
초록색을 강렬히 유지하고 있는 은행나무 되시겠다.
내가 인터넷에서 본 노란색은 언제쯤 오는거냐? ㅠ_ㅠ
길게 늘어진 은행나무길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방문한 사람들이지만 근본적인 것은,
아름다움이 있으니까 그걸 보려고 왔을거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지금은 아니야. 돌아가. 다음에 보여줄게~"
라고 새침하게 얘기하는 여자 사람 같았다.
이로써 데이트 실패 1회 적립인가?;;;
대부분 데크로 되어 있어서 삼각대 가져가면 흔들리기 마련인데
아스팔트가 가운데 잘 되어 있어서 촬영도 무난하게 할 수 있었다.
사람들 보이지 않으려 4분을 했는데..
아름다움의 힘이란......
사람 발이 나온다.. ㄷㄷㄷㄷㄷㄷ
내 앞에 갑자기 나타나 느닷없이 포즈를 취하며 찍던
중국인 아줌마가 대박이었다.
보통이라면 나오지 않는데... 신발이 뚜렷하게 나온다.. ㅋㅋㅋㅋ
4분 동안 이러고 있었다는 것.
내가 nd 필터 사용해서 더 오래 찍는다.
우씨.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고 갔는데 많아서
아래쪽 자전거 길로 내려왔다.
바람이 불지 않아 곡교천의 반영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물론 여기 살고 계신 물고기님이 그리 호락하게
촬영을 허락하진 않았지만 말이다.
렌즈를 잘못 가져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표준에서 준망원 구간이 필요한 곳이라고!!
물론 처음이니까 다음에 갈 땐 50mm나 65mm 단렌즈를 들고 갈 것이다.
그러면 원하는 사진에 좀 더 다가갈 것 같아.
반영이 이렇게 깨끗하게 나올 수 있을까?
ㅠ_ㅠ
노란색이 되면 더 찍어야지.
이번주 금요일 근무 끝나면 토요일 쉬니까
바리바리 챙겨서 늦게 가봐야겠다.
반영 잘 보이게 잔잔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그리고 잘 나왔다고 생각한 사진 하나 @_@
너무 마음에 드네.
흐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