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끄지 않은 컴퓨터의 전원으로 인해 가득차고 버벅이는 실행 프로그램들.
오늘에서야 긴 프로젝트를 끝낸 듯,
마음을 많이 괴롭힌 꿈도 전원을 끌 수 있는 준비가 비로소 만들어졌다.
늘 그렇듯 결말은 좋지 않았지만 더 이상 실행하고 싶지 않았기에,
컴퓨터 전원을 리셋하면 메모리 공간이 많이 생긴 것 같아
한편으로는 가벼운 마음이 생겼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 허허허...
지금에서라도 로그오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실행 파일을 삭제 시켰기에 더 이상 가동되지 않는다.
메모리도 리셋되서 빠릿빠릿한 동작을 가할 수 있고,
새로운 공간이 생겼기에 다른 무언가를 더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재부팅이 이렇게 어려운거네.
상처뿐인 내 컴퓨터도 고생 많이 했네.
오래 켜두긴 했구나.
그러니까 힘들어 했지...
고생했어.
더 많을 것을 하고 , 더 많을 것을 품을 수 있게 준비 되었으니
새로운 많은 것들을 해보자구.
저녁엔 비가 올 것 같으니까
비 맞으면서 산책이 필요할 것 같아.
나도 쉬었다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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