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다녀온 자리는 항상 발자국을 남긴다.
거기에 쓰레기도 같이 남긴다.
멍멍이가 지나간 자리는 항상 개똥을 남긴다.
서해 바다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느낀 감정들,
기분 좋지 않은 풍경,
점점 다닐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원 보도 블럭을 뚫어가며 박는 텐트,
취함이 부끄럽지 않은 술이 함께 하며,
쓰레기는 남기고 떠나고,
견주는 반려견 산책하면서 치우지 않아
말라가고 누군가 밟아서 눌린 개똥들,
낚시인들의 여러가지 낚시 용품의 쓰레기들...
내가 보는 바닷가 풍경의 현실이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인식,
그 부모를 보며 자라는 아이의 인식,
반려견 견주가 가진 인식,
낚시하는 사람들의 인식,
모두 사람이 행하는 것의 인식이며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
행동하는 법을 못 배운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풍경이다.
미디어에 노출되면 더더욱 사람이 증가한다.
차박, 캠핑, 낚시, 산책 등 모두 미디어에 노출된 것들이다.
그렇게 큰 돈 들여가며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근데 내가 갔던 장소들 대부분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그에 행동하는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지저분함만이 남겨져 있다.
사진 올린 장소처럼 국립공원이 아닌 곳도 있지만
미디어 노출과 지성의 존재라는 인간의 행동에 따른 결과 앞에
고개가 절로 절래절래하게 되는 현실을 마주하고 만다.
즐기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처음과 같은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어떤 것도 파괴하지 말라는 것이다.
점점 바다를 갈수록 아쉬워진다.
날이 추워지면 캠핑족들이 줄어들지 모르겠다.
난로가 요즘 잘 나오고 있으니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도 있다.
사람들이 변화했으면 좋겠다.
잘 살고 있는 나라의 사람 수준은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다.
미디어에서 뒷 마무리 하는 장면까지 나와서
항상 깨끗한 결과를 만들어 주는 장면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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