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나치지 말고 담고 싶은 것을

당장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담아 놓고 나중에 생각해야겠다.

초심과 달라지는 이유 중 하나는

셔터에 손이 올라가도 막 찍지 않아서 그러겠지.

조금 생각해서 찍으면 뭔가 달라지는 착각을 아직도 하겠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아서 사진은 다르게 보이겠지만

 - 정확하게는 빛 상황이 다르니까...

그래도 어떤 느낌이었는지는 늘 기억하고 있으니까.

이번엔 지나치지 않은 사진들.

표준줌으로는 조금 모자라서 망원 사고 싶은 생각이;;;

 - 결론은 렌즈 타령인가;;;

 

 

 

 

 

 

 

 

 

 

 

 

 

 

 

 

 

 

 

 

 

 

주말에 한번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구름에 가려지면

내 머릿속도 구름에 가려져 그저 무연하다.

이런 날 무엇을 해야 할까?

정한 것은 있다.

열심히 지도로 갈 곳을 찾아서 실제로 답사를 다녀오는 일.

지도와 실제는 느낌이 다르니까...

 

 

 

군산을 향했다가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아. 한장은 찍었네.

만경강 배경으로 습지가 참 멋있었는데

가까이 가질 못하니 아쉬움이 있었다.

 

 

 

 

 

빛이 가득했으면 더 멋있을텐데. 흐림이 가득하다.

 

 

 

 

 

 

이 멋진 초록에 빛이 가득했다면,

이 멋진 노랑에 빛이 가득했다면...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는 아쉬움만이 가득하다.

내 하루의 삶의 시간처럼 저 연한 초록빛도 지나가리라.

 

 

 

아쉬움을 가득 안고 서천으로 올라가 본다.

충남 서천은 예전에도 글에 썼지만 예전 시골이 생각나는 길과 풍경을 가졌다.

발전이 덜 된 덕분에 옛 것을 좀 더 간직한 곳이랄까?

이런 풍경을 시간이 지나도 조금 더 보고 싶다.

모든 것이 아파트나 상가가 되어 가는 곳과 반대되는 곳이다.

 

 

 

 

 

fp + 18-40

 

 

 

 

 

갯벌이 길어서인지 경운기에 연결된 배들이 굉장히 많았다.

정비하는 입장에서 이중으로 지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오지랖 같은 생각이 들지만...

ㄷㄷㄷㄷㄷㄷㄷ

경운기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 사진이 맑은 것은 오후 2시 반부터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3주 동안의 지긋지긋한 주말 저기압이 드디어 물러갔다.

역시나 바다는 추웠다.

차 안에서는 에어컨이 필요할 만큼 꽤 더운 모습을 마주했는데

역시 바다는...

마른오징어처럼 나도 따스한 햇빛과 해풍에 잘 말라가는 듯하다.

 

 

 

 

 

fp + 18-40

 

 

 

 

 

S1R2 + 28-200

 

 

 

 

 

오후 7시 넘어 만조가 되는 바다였는데

저 섬에 들어갔다면 미아가 되어 나오지 못할 뻔했다.

중간 길이 먼저 잠기는 것을 보니 역시 처음 가는 바다 길은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gfx50s2 + 35-70

 

 

 

 

 

 

gfx50s2 + 35-70

 

 

 

 

 

4시간 촬영했네.

근데 남은 건 별로 없다.

ㅋㅋㅋㅋㅋㅋ

 

 

 

 

 

S1R2 + 28-200

 

 

 

 

 

얼마 만에 보는 노란빛인지...

수평선 구름에 가려지긴 했지만

3주 만의 햇빛 때문인지 일몰까지 행복한 순간을 가졌다.

 

바다를 다니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녀석들

물론 첫 사진의 녀석은 좀 다른 녀석이지만...

 

 

 

 

 

S1R2 + 28-200

 

 

 

 

 

 

S1R2 + 28-200

 

 

 

 

 

S1R2 + 28-200

 

 

 

 

 

gfx50s2 + 35-70

 

안개가 자욱하단 이유로 열심히 핸들을 틀어 합덕으로 향했거늘,

마주하는 것은 점점 사라져 가는 안개였다.

사라진 안개를 아쉬워하며 바다 장노출을 찍으려 핸들을 틀었지만,

홍성 바다에 도착해서 마주한 것은 비.

 

 

 

카메라 세팅하는 잠시의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도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과 갑작스러운 봄비 때문인지

아침부터 기다렸지만 사라졌던 안개로 가득했다.

 

 

 

보이지 않는 것.

구분되지 않는 것.

이런 현실과 감각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는가를

잠시 생각 해봤다.

바다가 하늘인 듯, 하늘이 바다인 듯,

잠시의 시간을 꿈의 공간에서 환상을 보았다.

 

 

 

 

 

홍성 궁리항

 

 

 

 

 

 

홍성 궁리항

 

 

토요일 근무 끝나고 로또 구매와 사진도 찍을 겸

부랴부랴 챙겨 나간 방조제에서

(겨울 다가오니 금방 어두워진다;;)

뜻하지 않게 조우한 왜가리 한마리다.

그 녀석은 사냥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왜가리가 움직이지 않고 사진 한 장이 찍힐때까지

각자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퇴근은 내가 먼저 했다!!!

물론 어두워져서 더 못 찍은것도 있지만;;

 

 

 

 

 

 

오픈 한 지 얼마 안 된 신규 가게다 보니 시간이 남는다.

마크로 렌즈 사서 열심히 둘러보다 보면

이런저런 생명체를 만나게 된다.

바람 불면 흔들거려서 촬영하기 힘들구만...

심도 어지간히 확보되지 않으면 초점 맞추기도 힘들고..

쉬운 게 없네 ㅋㅋㅋㅋㅋㅋ

느린 fp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찍었다.

"한 장은 나오겠지"란 심정으로...

 

 

 

 

 

시그마 fp + 파나 100mm f2.8 마크로

 

 

 

 

 

 

시그마 fp + 파나 100mm f2.8 마크로

 

 

 

 

 

 

시그마 fp + 파나 100mm f2.8 마크로

 

 

 

회사 앞에서 담아본 구름 모습들..

지금은 비 때문에 담을 수 없지만

매일매일 구름 모양을 열심히 담을 듯하다.

 

 

 

 

 

시그마 fp + 파나 100mm f2.8 마크로

 

 

 

 

 

 

시그마 fp + 파나 100mm f2.8 마크로

 

 

 

 

 

 

시그마 fp + 파나 100mm f2.8 마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