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가 온다.
비를 피해 돌아다는 것이 아니라 비를 찾아서 여행 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구름과, 썰물로 저 멀리 있는 물들.
지쳤는지 살곶이 도착해서 잠들어 버렸다.
뭐... 몇개월 쉬지 않고 계속 어딘가 돌아 다녔으니 지칠만도 하다.
그렇다고 쉬운 일 하는 직업도 아니니...
- 덕분에 일요일은 완벽하게 기절.
- 못 찍은 사진들, 평일 밤에 날 좋으면 별사진 몇 장 남겨야겠다.
날 좋은 날의 살곶이는 다시 도전해야겠다.
물론 엄청 추울거다. 각오하고 가야한다.
차가운 공기가 뒷목에 대고 노크 없이 방문할테니.
마지막은 궁평항으로 갔다.
관광객이 많아서 그동안 가지 않았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밀물에 떠밀린 외톨이 부표 마냥, 날씨 정보에 흘러흘러 들어갔다.
빛이 있으니 확실히 컨트라스트가 존재해 사진 찍을 맛이 난다.
어둠만 가득한 비오는 날 촬영물의 결과는
마포, 풀프, 중형 상관없이 아무런 명암도 남지 않는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무튼 비오는 날 촬영은 그랬다.
인공광이라도 찾아서 뭐라도 찍어야 한다. ㅠ_ㅠ
희미한 달빛도 없으니 아~무것도 아닌 사진이 찍혔으니까.
예전에 물의 질감을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역시나 노출 시간의 문제, 빛의 문제였다.
원하는 표현만큼, 원하는대로 표현되니 기분이 좋다.
으하하하하하
해가 까꿍놀이 하니 걸어둔 노출 시간에 어두움만 가득히 채워진다.
원래 어둡게 표현하려 했는데, 덕분에 더 어두워진다.
아.... 이러면 나가린데...;;;
운이 좋으면 위 사진과 같이 구름 사이로 지나가는 사진도 찍을 수 있지만,
이것도 까꿍놀이의 결과물.
참 어렵단 말이지. 풍경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야.
부러워. 그 실력이.
짧은 궁평항에서의 촬영은 이렇게 끝이 났다.
해 지고 영상 4도였는데
영하 추위 어떻게 버티지??
영상 4도가 아니라 영하 4도 추위였는데 ㅠ_ㅠ
'어디 다녀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미읍성] 나무 전시회 (0) | 2024.12.02 |
---|---|
[해미읍성] 나무가 좋은 곳 (0) | 2024.11.18 |
[아산 곡교천] 사람 많았던 은행나무길 (0) | 2024.11.12 |
[댑싸리 공원] 가족 여행 (0) | 2024.11.07 |
[학암포 해수욕장] 스냅 몇 장 (0) | 2024.07.11 |
[서산][하솔마을][해바라기] 동네 주변(?) 마실 (0) | 2024.07.09 |
[몽산포항] 추가로 몇 장 더 @_@ (0) | 2024.06.23 |
[도비도항] 저녁에 차 막혀서 잠깐 들렀을 뿐인데... (0) | 2024.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