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뷰파인더가 아닌 전자식 뷰파인더로 바라봐도 역광은 눈부시다.

마음에 들어 혼자 이런저런 얘기를 적어 여기에도 올리긴 했지만

그 찰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구나.

 

 

 

 

 

보통 윤슬이라 하면 이렇게 찍는게 대부분이었다. feat. 라떼는

 

 

 

 

 

 

사진 설명처럼 보통의 윤슬은 조리개를 조여서 파도를 어둡게 나타내고

빛의 반짝임을 위해 위와 같은 예시로 찍는 게 보통이었다.

물론 그런 사진을 많이 보고 선배들에게 이렇게 배워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더 극대화하기 위해 크로스필터를 사용해 빛갈라짐을 쫙쫙~ 표현한다.

윤슬이라는 주제의 사진은, 빛의 반짝임보다 갈라짐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윤슬과 상관없는 밤하늘의 별이지만 윤슬을 보면 바다에 별이 있는 것 같다.

 

 

 

 

 

돌아오지 않는 이 사진 하나 덕분에 바다를 찾는 이유가 늘었다

 

 

 

 

 

그동안 윤슬 사진은 빛 때문에 어둡게 찍어야 한다는 생각인지

그렇게 배워서 다르게 찍어 볼 인식을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밝게 찍어 볼 생각은 못했다.

어둠과 달리 밝음에 집중한 사진.

하이라이트를 이용한 사진에 대해서는 크게 찍어 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반짝이는 물결 그대로 찍고 싶다는 생각 하나에

두고두고 남길 사진 하나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래! 원래 빛은 반짝여야지!

어둠에서 반짝이는 사진도 이쁘지만 평범함속에서 반짝이는 파도야말로

더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거겠지.

왜 이렇게 일찍 찍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집에 와서 컴퓨터를 통해 보정 하다 보니 크게 다가왔다.

 

 

 

 

 

아쉬워서 2차전 갔던 날의 사진. 결과가 처참하다 ㅠ_ㅠ

 

 

 

 

 

나와 바다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변했을 때는

첫 촬영이 준 자연의 선물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는 앞에 있지 않는 선택의 선물 같다.

그렇게 두번째 촬영은 몇 장 찍지도 못하고 철수했다.

 

 

 

 

 

세번째 도전한 사진의 시작

 

 

 

 

 

 

세 번째 도전에서는 나름 준비를 많이 했다.

보다 더 망원 렌즈를 이용해서 철저하게 촬영하려고 했던 것.

200장 촬영했는데 4장 겨우 건졌다.

제로는 아니니까 "겨우"라는 단어는 아닌 건가?

 

 

 

 

 

 

 

 

 

 

 

 

 

 

 

 

옆으로 방향이 변해도 물의 색이 변하는 것 같다.

다음 촬영으로 또 다른 현장의 지식을 배워야겠네.

눈에 보이는 파란색 만들기가 이리 어렵다니.

파도의 빛과 어둠, 그 위를 반짝이는 또 다른 별빛이

좀 더 아름답게 표현되길 바랄 뿐이다.

 

 

 

마지막은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올려야지.

생각이 사진으로 표현이 된,

몇 없는 마지막 한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