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며 강렬한 초록색을 내던 콩잎이
겨울에 다가감에 따라 바래지며 노랗게 변해가는데,
포럼 형님의 콩잎 사진을 보고
"이쁘다."라고, 무의식 중으로 언어가 튀어나왔다.
연천에서 살 때도 익숙한 피사체였다.
물론 그땐 어릴 때라 음악이 더 좋았지만
이렇게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역광에서 촬영하는 색 바랜 노란 콩잎은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여자가 다가와야 하는 거 아니냐;;;)
순광이나 측광에서 찍은 사진은
그저 빛바랜 노랑이 가득한 겨울 전에 잎이 죽어가는
지극히 자연스런 과정 속에서의 색이다.
뭐 다음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벼도 역광 받으면 황금색으로 정말 아름답게 보이듯이
콩잎 또한 다르게 보이더라.
이게 뭐라고 이쁘게 보였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그냥 아름다웠다.
태양빛이 첨가된 그 노란빛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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