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고 왔다.
홍성에서 일하면서 다녀온 곳이었는데
나름 잘 기억하고 있었던 덕분에 몇 년 만이지만 재방문할 수 있었다.
- 기억이 없었다면 다른 집 들어갔을 뻔...
예전의 좋은 기억으로 들어가서 맛있고 기분 좋게 나올 수 있었다.
사진은 찍지 않아서 같이 간 동료한테 빌렸다.
다음엔 더 이쁘게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사장님 ㅠ_ㅠ
천북 굴단지에 가면 많은 집들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오후 5시 정도였는데 어느 가게도 호객 행위는 없었다.
식당에 들어갔을때 사장님들 식사 중이었는데,
내 방문 이후로 손님이 계속 오다보니 식사를 드시는 듯 마는 듯했다.
우리 집도 식당을 하다 보니 밥시간에 손님이 오면
밥이 어떻게 넘어가는지 모르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저 죄송. ㅠ_ㅠ
굴전은 주문받으면 동시에 조리가 들어간다.
따뜻한 굴전을 먹을 수 있다.
번데기와 고구마 범벅이 나온다.
가벼우면서 단백질, 탄수화물을 동시에 먹을 수 있다.
개인마다 동치미와 파채가 나온다.
동료는 고추장이 맵다고 했는데 살짝 얼큰한 맛이 있다.
나중에 얘기해줘서 느끼게 됐다.
그전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ㅡㅡ;;
파채와 동치미는 셀프로 즐길 수 있다.
대망의 굴찜.
노로 바이러스 걱정 없이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
요렇게 한통이 5만원.
몇 년 전에 4만원이었는데 많이 오르지 않은 가격이다.
뽀얀 속살을 드러내는 서해안의 굴.
통영이 남해와 동해를 아우르는 굴 최대 양식지라면
서해는 천북이 이에 해당한다.
작년 가족 여행에서 통영 생굴을 산지에서 처음으로 먹어 봤는데
굴이 굉장히 크면서 비린내 하나 없이 우유맛이 느껴지는 특유의 고소함이 일품이었다.
그에 반해 서해 굴은 크기는 통영에 비해 작지만 특유의 짭쪼롬한 맛이 예술이다.
물론 다 먹으면 물을 찾게 되는 부분은 당연하지만
이 짭쪼롬한 맛은 "맛있다"라며 계속 찾게 되는 그런 맛이다.
이렇게 글을 쓰는 나는 웃기게도 작은 생굴을 못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덧하는 임산부처럼 헛구역질이 올라온다.
심하면 비려서 먹은 거뿐만 아니라 위장을 다 게워낸다. ㅠ_ㅠ
미더덕, 작은 생굴, 파래가 먹기 참 힘들다.
ㅠ_ㅠ
입과 혀와 위장이 바보인 건가.. 알 수 없다.
굴밥 예술이지 않은가???
사진 찍느라 밥을 좀 태웠다. 젠장....
그래도 뭐 맛있으면 됐지.
달래장과 생김에 싸서 먹으면 맛있다.
달래장은 상큼함 보다는 기름장 같은 구수함이 있다.
다음엔 말씀드리고 이쁘게 찍어야겠다.
잘 나오면 인화해서 가도 되니까...
ㄷㄷㄷㄷㄷㄷ
간만에 굴 먹었으니까 부러져서 구멍 난 뼈도 잘 자라겠지.
ㅋㅋㅋㅋ
잘 먹고 갑니다.
기분 좋은 저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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