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칩거(?)를 마치고,
한 달 지나기 전에 다행히도 카메라 전원을 켰다.
배터리는 당연히 빨간색이니 차량으로 이동하며 충전하기 시작했다.
꽃지에서 해 질 녘을 보내고 식사를 하고,
어두운 밤을 부실한 내 다리 대신, 둥근 바퀴를 이용해 밤을 서성였다.
포럼에서 보던 마검포항이 생각났다.
별 것 없는 풍경에 잘 가지 않았던 장소이기도 하다.
늘 자동차 창문을 열어 밤하늘을 보며 오늘은 촬영해도 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일종의 잠버릇처럼 일상 습관으로 굳어져 버렸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 초점을 맞추고 구도를 맞추고 사진을 찍기란
잘 적응되지 않는 하나의 사진 작용이다.
자주 촬영하지 않았으니 어색함이 남아 있어 그럴지도 모르겠네.
광각이다 보니 별을 크게 보이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네.
24-105 렌즈를 가져갔다가 어두워서 렌즈를 바꾸게 되었다.
너무 어두우니 이런 문제도 생기네.
촬영하고 다른 곳도 찍고 싶어서 이동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이동하지 말 걸 그랬다.
이동한 곳에서의 사진은 하나도 못 찍었다.
어두운 곳을 선택했어야 했는데 뭔가 찍힐까 하는 궁금함에 갔지만,
아직은 생각과 현실 사이에서 행동해야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이렇게 부딪혀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무식해서 그런거겠지... ㄷㄷㄷㄷㄷㄷ
경험이 그만큼 없는 것일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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