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하단 이유로 열심히 핸들을 틀어 합덕으로 향했거늘,

마주하는 것은 점점 사라져 가는 안개였다.

사라진 안개를 아쉬워하며 바다 장노출을 찍으려 핸들을 틀었지만,

홍성 바다에 도착해서 마주한 것은 비.

 

 

 

카메라 세팅하는 잠시의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도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과 갑작스러운 봄비 때문인지

아침부터 기다렸지만 사라졌던 안개로 가득했다.

 

 

 

보이지 않는 것.

구분되지 않는 것.

이런 현실과 감각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는가를

잠시 생각 해봤다.

바다가 하늘인 듯, 하늘이 바다인 듯,

잠시의 시간을 꿈의 공간에서 환상을 보았다.

 

 

 

 

 

홍성 궁리항

 

 

 

 

 

 

홍성 궁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