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해를 따라 다닌다.

따라 다니다 보면 어쩌다 만나게 되는 마을들이 있다.

이번에 만난 마을은 고북면에서 이루어지는

국화 축제가 바로 옆에 있는 마을이였다.

무언가 하는 곳 옆은 이상할 정도로 항상 한가하다.

유명한 곳만 찾고 주변은 찾지 않는,,,

 

 

 

 

 

 

 

 

 

 

이 모습이 나를 이곳에 멈추게 만들었다.

사실 해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고

마을에서 좀 더 다른 방향으로 가야

태양을 볼 수 있었다.

어스름한 태양의 붉은 기운이 아주 멋진 조명이 되었다.

 

 

처음 방문한 마을에서 사진을 찍는데

마을 주민께서 무슨 사진 찍냐고 물어본다.

그냥 풍경을 담고 있다고 얘기하니

갑자기 나를 뒤뜰로 안내 한다.

작은 국화가 있는 곳에서 아주 간결한 설명을 하신다.

별 부담없이 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잘 나왔다.

하얀색이라 날아갈 것 같았던 잎의 디테일도 잘 보존되어 있다.

 

 

보통 낮선 사람은 경계의 눈빛이 보일텐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어제 본 마을 주민마냥 상냥하게 해주셔서

기분이 참으로 묘했다.

이동네 저동네 떠 다니며 여러가지의 시선을 느끼다 보니

아마 신기한 마음이 더 가득했으리라.

 

 

 

 

 

 

 

 

 

 

 

소나무 근처로 가서 빛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했었는데

근처도 가지 못했다.

주변으로 갈 수 없게 막혀 있어서,,,

이 곳의 사진을 몇 장 찍었을 뿐인데

겨울 눈 내린 풍경이 너무 궁금해졌다.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이제 좀 노하우가 생긴 것인지

벌써부터 예측이라니,, ㅋㅋㅋㅋㅋ

그런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ㅠㅠ

 

 

 

 

 

 

 

 

 

카메라가 좋다 보니 날파리까지 전부 다 찍힌다.

역광에서 이런건 그냥 찍는 사진이니,,

의미는 없다.

뭐,, 짤방으로 한 장 더 채우려는 것은 있겠네,,

 

 

 

 

 

 

 

 

 

 

순광의 이미지,,

너무 이쁘다.

벼가 있었으면 파는 없었겠지??

두가지가 같이 있었으면 더 이뻤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뭐,,, 이대로 만족해야지,,

이 한장에 여러 색이 담겨서 참 마음에 든다.

 

 

 

 

 

 

 

 

 

 

생각보다 마을이 아래에 있어서 해가 금방 없어졌다.

뭐 순광 풍경이 이쁜 곳이니까,,

더 많이 걸어 다녀서 어디가 좋을지 연구를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