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그림자의 도시

2026. 3. 12. 22:43어디 다녀옴

 

작은 도심에서 스냅사진을 찍고 싶었다.

지난번 서울 가서 햇빛 없는 풍경을 보고 스냅 찍고 싶다는 생각이 싹 지워졌지만,

그래도 작은 도심에서의 여러가지를 촬영하고 싶었다.

 

 

 

열심히 위치를 선정했다.

충남이나 전북 같은 경우는 논 때문에 내가 원하는 풍경은 나오지 않았고,

가끔 들리는 군산이 생각났다.

저번에도 바다 위주로 찍어서 그 반대편인 도심은 어떨까 싶어,

무작정 내려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왔다.

 

 

 

내가 생각보다 많은 곳을 다니지 않은 것 같다.

도심으로 돌아오니 여러 관광지 덕분에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짬뽕거리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래전 팥빵 먹어보고 시중 빵과 별 차이 없게 느껴졌던 이성당 위치도 근방이었고...

 

 

 

 

 

 

 

 

 

 

 

 

어댑터 이용한 초점이 답답해서 돌아다니다 다시 수동으로 갈아 끼웠다.

자동 렌즈가 최대 개방 화질은 좋은데 초점 속도는 수동이 더 빠를 것 같아서;;;;

멀리 걷기 전에 렌즈를 교환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심도를 조금 더 조일 걸... 뭔 재주가 있다고 f2로 찍을 생각을 했는지...

돌아다니다 보니 35mm와 75mm 수동 렌즈 두 개로 촬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처음에는 광범위 줌렌즈를 가져갈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아무래도 단렌즈를 끼우면 사진 구도나 피사체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하게 되니까

표준 단렌즈로 선택하게 되었다.

 

 

 

미리 화면 비율을 잘라서 찍을까 고민도 했지만 우선 포토샵을 이용한 잘라내기를 선택했다.

다음엔 화각을 정해서 찍어도 될 것 같다.

주변에 어지러운 것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촬영하면서 정리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오래간만에 간 서울에서는 큰 빌딩으로 가려져 점점 보이지 않는 남산을 보며

전혀 무언가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크게 작동했다.

나름의 기준을 통해 선택하다 군산이 되었는데,

마침 큰 빌딩들이 없고 아침에 가면 해가 비스듬하니 건물에 그림자가 많이 생겨서

이 주제를 가지고 촬영하기로 마음먹었다.

생각한 만큼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꽃이 피는 계절에 가면 뭔가 이쁘게 나올 것 같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집 중간중간 있는 꽃과 나무들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올해의 첫 꽃구경은 군산에서 이뤄졌다.

 

 

 

 

 

 

비행기가 지나간 구름과 피사체를 같이 담아 볼 생각도 해보고

 

 

 

 

 

 

 

 

 

 

 

공포 영화에 나오는 입 같은 모습도 촬영해본다.

 

 

 

 

 

 

 

 

 

 

 

빌린 렌즈인데 이상한 현상이 찍혀 무서워서 이게 뭔 증상인지 물어보기도 했고,

 

 

 

 

 

 

 

 

 

 

사진은 잘 찍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생각한 점에서는 꽤 성공한 여행이었다.

지도를 보니 조금 더 크게 돌아봐도 될 듯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으니 봄에 한번 더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