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생각한 이미지를 대충 현실로 만들었다.

2026. 4. 8. 21:54어디 다녀옴

 

서울 중심에 있는 궁에 가면 늘 사람으로 가득하다.

20대에는 서울이 가까워서 자주 다니며 촬영했지만

직업이 바뀌고서는 네모의 꼭짓점으로 가듯, 서울을 점점 멀리하게 된다.

바다를 그동안 많이 촬영했다. 스냅으로..

생각한 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얼마되지 않았으니,

이것도 꽤 오랜 시간동안 머릿속에만 있었던 것을 

사진으로 표현한 몇 안되는 귀중한 경험이다.

 

 

 

운전도 힘들고, 주차비도 걱정되고 해서 기차 여행을 했다.

다음엔 미리 예매를 하거나 차를 가지고 가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 같다.

오후 6시 입석 말고는 기차표를 끊을 수가 없다.

한 시간 더 기다려서 급행 타고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

피곤함에 일찍 가는 것을 선택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촬영은 오후 2시 되어서야 나올 수 있었다.

사실 끝날 때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배고픔과 청계천을 찍어야 하는 것, 종로 3가에 가서 사진 전달해야 하는 것 때문에,

늦게까지 있을 수는 없었다.

청계천은 3시 넘어서야 빌딩 사이로 빛이 들어와서 이쁘게 찍을 수 있을 테니까..

 

 

 

 

 

잘 나온 사진은 아닌데 이상하게 그냥 마음에 든다 @@

 

 

 

 

 

서울은 당진보다 꽃이 더 일찍 피었다.

지난주는 추워서 살짝 가벼운 복장을 했는데,

외투 없었으면 서울에서 얼어 죽을 뻔한 웃지 못할 일을 겪을 뻔...

와... 기온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적응 못하는 동물, 식물, 인간들은 저 세상으로 갈 듯하다.

 

 

 

 

 

 

 

 

 

 

 

이쁜 피사체라 끊이지 않는 사진 행렬이다.

뭔가 사진 찍으면 부끄러운 것들이 자연스럽다고 해야 할까?

장노출이라 삼각대 펴고 사진 찍었는데,

자연스레 방해되지 않게 피해 주는 모습도 감동이었다.

예전엔 카메라 들이대면 불편한 모습들이

작은 핸드폰 카메라와 sns의 발달로 인해 자연스러운 행동들이 되었다.

여유로움이랄까?

곳간에서 인심 나는 느낌?

 

 

 

 

 

 

 

 

 

 

 

좀 더 앞에서 찍었어야 했는데 화각이 좁다 보니 그러질 못했다.

광각렌즈, 표준줌 렌즈 사야 할 명분(?)이 생긴..... 응?

 

 

 

사람이 없는 모습을 생각했다.

경복궁에서 찍고 싶었는데 예행연습이라 생각해야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장노출 사진은 다 좋은데,

기다림과 많은 촬영 컷수가 나오지 않아 신중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궁궐의 풍경, 나무와 함께 하는 도심도 같이 담고 싶었다.

예전에는 뒤의 빌딩 때문에 궁궐의 모습을 깔끔하게 담지 못해서 불만이었다면,

지금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멋진 옛 모습과 현대의 모습을 같이 담는 사진들을 보면서

생각이 변하게 되었다.

sns는 하지 않지만 짤방을 많이 봐서 그런 거겠지....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구도다. 렌즈 살 명분이 생겼다.

 

 

 

 

 

 

 

 

 

 

 

석어당 구도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촬영했는데 마음에 드는 구도가 그나마 위 사진이었다.

초록잎이 올라오면 다시 도전해야지.

 

 

 

 

 

 

 

 

 

 

 

 

 

 

 

 

 

 

 

 

 

 

 

요렇게 화려한 나무들과 꽃들도 촬영하고...

 

 

 

 

 

 

 

 

 

 

구경하기 힘든 할미꽃도 봤다.

지나가던 할머니 말씀이 생각난다.

"나 어릴 땐 지천에 널린 꽃이었는데 요즘은 보기가 너무 힘들어."

작은 꽃 한 덩어리가 주는 기억이란...

 

 

 

이렇게 덕수궁 여행은 끝이 났다.

다양하게 많은 것을 담고 싶었지만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려서 아쉬움만 남는다.

찍을 게 많았는데 시간은 없었으니까.

여름에 가서 하루 종일 있어야지.

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