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돌아다니며 촬영하기. 그리고 명암 깨닫기.

2026. 1. 10. 23:04獨白

 

사진 찍으면서 생긴 버릇이 있다.

주차가 가능한 기준점이 있는 장소에 차를 세워두고 뚜벅뚜벅 걷는다.

서울에서 사진 찍을 때는 위 방법대로 촬영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땐 명암이나 색상을 본 게 아니라 특별한 것을 찾아다녔다.

그냥 다른 것.

물리적으로 다른 부분만을 찾다 보니 어찌 보면 답이 없는 행동을

꽤 오랜 시간 동안을 허비하며 사진 생활을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해외여행 사진 보면서 " 왜 저런 사진 못 찍지?" 하는 이상한 생각...

나름대로의 해석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바보라서 그런가?

내년이면 사진 찍은 지 20년 되는데;; ㅋㅋㅋㅋㅋㅋ

부끄럽네....

AI 시대에 이런 고민이 맞나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든다.

 

 

 

 

 

 

 

 

 

 

 

전에 글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진행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사진에 대한 고민.

특별한 피사체에 대한 고민.

나만의 것에 대한 고민.

사람 찍을 일 없는 풍경쟁이가 되어 길을 잃은 듯 방황하는 사진들만 남았다.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표현을 이루고 그에 맞는 수정 절차가 필요하며,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생각의 정리와 표현의 시간이 필요함으로 결론지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빛을 잘 읽어서 프레임 정리를 하고

포토샵으로 잘 나타낼 것.

쓸데없이 길게 풀어냈나? ㅋ

 

 

 

 

 

전혀 관심갖지 않았던 일상의 풍경

 

 

 

 

 

늘 있는 풍경이라고.. 늘 보는 풍경이라고..

별 다를 것 없는 풍경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던 것들이 피사체가 되어,

꽃이 있고 색이 있는 계절이 돌아오면 어떻게 찍고 싶다는 생각들이 늘어났다.

겨울은 톤을 연습하는, 피사체를 어떻게 찍을지,

일상적인 장소에 어떤 사진을 어떤 구도로 남길지,

빛은 어떻게 들어오는지, 해가 없으면 어떤 톤을 남겨야 하는지,

이렇게 나열하니 많은 고민을 한 건지, 주변의 말들을 무시한 건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게 만든다.

 

 

 

컨트라스트는 빛이 있을 때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

아니다. 어찌 보면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

사진 선생님으로부터 "빛이 없어도 명암은 존재한다"라는 말을 들으니,

생각이 너무 치우쳐져 있음을 깨달았다.

명암을 생각하면서 대비에 빠져 있다 보니 본질을 찾지 못하고,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명암으로 대비가 되는 것은 맞지만, 단어 때문인지 너무 반대되는 것만 찾고 다녔다.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감사할 뿐...

 

 

 

 

 

 

명암이 존재한다는 말을 듣고 갇혀 있던 내 상식들이 파괴되어,

아니 변화되어, 다른 것과의 진화와 조합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정리되지 않았던 것들이 단어 하나로 싹 정리되고 있었다.

국어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무식하니 단어도 모르고 해석도 모르고...

어리석었네.

 

 

 

 

 

 

 

 

 

 

 

지난주에 촬영한 사진, 그전에 촬영한 사진을 셀렉하며 보정하는데

차마 올리기가 너무 부끄러운 마음.

'뭐 했지?'라는 강렬한 생각에 껄끄러운 것이 남아 미루고 있었다.

그래도 정리는 해야 하니까 이렇게 글 쓰면서

짤방이라 생각하며 올리고 있긴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남겨지는 사진들인가.. ㄷㄷㄷㄷㄷㄷ

많은 글을 남겨야겠구먼.

 

 

 

키보드로 글을 쓰거나 펜이나 연필로 글을 써도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생각들이 주먹밥 돌돌 말아 뭉쳐지듯

하나의 이쁜 단어로 만들어진다.

 

 

 

이제 촬영해서 결론에 다가갈 수 있는 노력만이 남았다.

주말 촬영밖에 못하는 직장인 신세지만

생각을 정리해서 해본다면 남은 20년은 내가 원하는 사진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사진은 불교 같다.

나를 찾는 여행...

내 사진을 찾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