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화에서 나오는 대화처럼
꿈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듯,
나의 장노출 사진도 꿈의 시작처럼
어디서 시작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무는 이제 하나의 장르로 정리되어
어떻게 남기고 싶은 느낌은 있지만
사진은 정리되지 않는 어려운 장르가 되었다.
우연히 마주한 배롱나무는
장노출이라는 나의 장르에 합쳐지고 좋은 주제가 되어,
더운 여름을 밖에서 보낼 수 있는 하나의 피사체로 다가왔다.
'왜 이 나무는 잎도 없이 이렇게 있지?'라는 의문이
어느 순간 해결되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세상은 온통 알 수 없는 것에서 깨우쳐가는 우연의 과정인 듯싶다.
다른 장소에서 맞이한 배롱나무는
녹색 가득한 논과 함께 좋은 피사체가 되어 주었다.
원래 찍으려고 했던 사진은 한 장만 남긴 채
전혀 생각하지 못한 피사체가 다가왔다.
이렇게 배롱나무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백일만 피어나는 꽃답게 얼마 찍지 못하는 귀한 분홍빛이다.
여러 가지 색이 있는 것도 알았고...
여름의 습도 가득한 뭉게구름처럼 이 밝은 흔들림을 잘 기록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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