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은 차갑디 차가운 겨울,,, 보정을 부정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1년여만의 출사,,, 내손으로 카메라를 만지기까지 오랜 시간이라면 참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차가운 호수공원의 바람을 느끼며 마음의 산책을 시작한다,,

 

 

 

사진이 좋아 셔터를 누른 하루였다,,, 사진 찍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또 감사해했다.

정확하게는 부담없이 사진 찍을 수 있어서였겠지,,,

처음 찍었을 때의 느낌을 알 수가 없어 많이 고민하고 많이 촬영도 해봤는데

관련된 모든 것을 내려놓으니,,

잠깐의 시간이였지만 사진 찍고 싶었구나,,, 열정이 있었구나,, 즐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일러문의 마법봉에 무언가 바라고 있었나? 휘리릭~ 뾰로롱~

 

 

 

 

 

혼자만의 감옥이였나 보다,,,, 

다른 사람은 자유롭지만 혼자 만들어버린 어떤 틀 속에서

틀이란 것도 모른채 서서히 나를 가두고 있었나보다,,,

아니면 동물원인가?

 

 

 

동물원의 우리에 가두어진 모습,,,

사람들이 전부 날 보고 손가락질 하는 그런 느낌,,,,

그저 가르키는 표시인 것 뿐인데,,,

눈에 검은콩이라도 끼었는지,,, 

삿대질 같았던 느낌들,,,

 

 

 

 

 

 

 

#투명한 동물원,,, 나 스스로 가둔 동물원,,,

 

 

 

 

 

 

 

#바로 옆 밝은 세상이 보이지 않아~

 

 

 

 

 

 

 

#이제는 따스하게,,,

 

 

 

 

기분이 참 좋다,,,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설레이는 느낌들,,,

내가 찍으면 작가가 되는 느낌,,(응?)

 

 

 

온실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더 자라날 수 있겠지,,,, ^^*

밖은 춥지만 안은 따뜻하니까,,,

좀 더 멋지게 자라날 수 있을거야,,,

5년만에 찾았다,, 이녀석,, ㅋ

 

 

 

 

 

 

 

 

 

 

 

사진 일을 하게 되면서 우울해지는 마음의 병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남들보다 더 잘 찍은 사진, 남들보다 더 잘 맞은 구도, 남들보다 더 잘 맞는 노출,,,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었다.

문제라면 두가지 단어의 잘못된 선택,,, 

'남들'과 '잘'이라는 의미를 아직도 모른다.

 

 

 

상업사진에서 조금 더 특이하고 나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준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남들'과 항상 '잘' 찍는 것에 대해 비교를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남들'은 누구고

'잘' 찍는다는 말은 어떻게 찍었길래 '잘' 찍는 것이였을까?

근데 기본은 잘하고 있었던거니? 사진에서 기본은 또 무엇일까?

 

 

 

 

 

 

 

1. 애초에 생각했던 목표가 있다

2. 하지만 일이 '잘' 풀리지 못해 

3. 다른 방법을 연구하며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따라하며 비슷하게 찍어본다.

4. 풍경 사진을 통해 조금 더 노출과 구도에 신경 써본다.

5. 이것저것 비교해보며 결론을 지어본다.

 

 

 

5번까지 번호를 써 놓은 것은 김혜남 선생님의 책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에서 나온 내용을

내가 행동했었던 우울의 패턴에 적용시켜 보았다.

이 책에서의 우울은 '새롭게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정보 처리 과정을 집중시켜

막힌 부분을 풀려는 무의식적인 시도,,, 삶의 방식에 문제가 있어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적혀있다,,

 

 

 

근데 사실 이것저것 다 해보았지만 결론을 만들지 못했고,,, 생각해봐도 잘 풀리지 않았다.

단순하게 엉킨 실타래는 풀 수 있지만, 엄청나게 엉켜있는 실타래는 

어딘가 가위로 잘라줘야 잘 풀릴 수 있다,,,,

 

 

 

 

 

 

 

 

나는 그 가위로 자른 부분이 상업사진의 포기,,, 다른 직업으로의 변환이다,,,

덕분에 마음이 홀가분하다,,,,,

포기하면 아쉬운 부분이 있을텐데,,,,

신기하게도 전혀 아쉬운 부분이 없다,,,,

없을만큼 많이 노력했고,, 항상 힘들었으니까,,,

 

 

 

우울해지는 마음의 병은 그렇게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는 중이다,,,

 

 

 

취미로 했을 때 고민한 것들,,, 생각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때를 돌아볼 수 있다면,, 조금 더 빨리 벗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지만,,,

초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은 기억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나는 왜 사진을 시작했을까? 

기억만 날 수 있다면,,, 손에서 떼어 놓은 카메라를 다시 잡을 것 같은데,,,

이게 또 다른 마음의 병은 아니겠지? ㅎㄷㄷㄷㄷ;;;

 

 

 

 

 

 

20대 초반엔 여행 참 많이 다녔는데,,, 

서른이 다 되어 가면서 여행하는 횟수가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많이 줄어버렸다.

아,, 그전에는 버스와 기차의 조합이라면 지금은 모터사이클 라이프라고 하면 될려나? ㅋ

 

 

 

 

#펜탁스 645 + 엑타크롬 + V700 자가스캔

 

 

 

 

 

 

 

 

 

 

 

(FLY125 타고 강화도 가서 찍었던 사진,,, 아직도 필름은 굉장히 초보지만,, 정말 재미있게 찍었던 기억이다,,,

사진과 바이크가 만나니 굉장한 매력이다,, 찍고 싶으면 차와 다르게 멈추면 되니까,,,)

 

 

바이크를 생계형 라이더처럼 타다 보니,, 구석구석 다녀보게 된다,,,

차로 가기 힘든 좁은 농로도 갈 수 있고 중간에 멈춰도 도로 흐름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다.

(개념없게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

이 자유로운 녀석을 왜 이제야 만났을까?? 이녀석,, 내 스타일이야~

아? 얼마나 타길래 생계형 라이더라고 하냐구요?

한달에 못 타도 3,000km,,, 서울에서 강릉을 왕복으로 6번 다녀와야 합니다 ^^;; 그것도 125cc로;;; ㄷㄷㄷ;;;

 

 

 

#펜탁스 645 + 엑타크롬 + V700 자가스캔

 

 

 

 

 

 

 

 

 

강화 나들길 갈 때 어찌나 불안하던지 ^^;(바이크 때문임,,,ㅠ)

바이크 덕분에 둘레길도 한 번 구경할 수 있었다,,, 동해의 시원함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운 바다니까,,,,, 산만 보며 살아서 그런지 바다가 참 좋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러 항상 가게 되는 신비의 곳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여행이라는 것은 편함을 얻기 위해 떠나게 되는 것으로 변질 되었다.

무엇이 변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통점이라면 항상 설레인다는 것이다.

나에게 여행은 차분함을 안겨 주며 맑은 공기와 자연의 소리를 듣게 해준다.

 

 

 

 

#50d,,, 2013년 3월 경주국립박물관

 

 

 

 

 

 

 

 

 

 

예전에는 유명한 곳부터 가서 흔히 인증샷을 찍어 왔는데 지금은 조용한 곳이 좋아졌다,,

이것도 왜 갑자기 변한 것인지,, ㅠㅠ 알 수가 없다,,,

 

 

 

#50d,,, 2013년 3월,, 호미곶에서 나오면서,,, 어느 작은 어촌 마을,,,

 

 

 

 

바다에서 파도와 바람 소리를 듣다 보면 뭐라고 해야할까?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린다고 해야 하나?

차분하게 자연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나쁘게 마음 먹었던 것도 잊어버리고

대화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바람의 세기,,, 파도의 세기,,,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치는 세기,,, 갈매기 소리의 세기,,,,

내가 자연의 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는 걸까? 지금만큼은 열정적인 심리상담가가 되는건가?? ㅋㅋ

만물의 소리를 더 자세히 들으려 집중하면 이상하고 부정적이고 아픈 소리들을 아무도 모르게 다 가져가는 듯

내면은 금방 기분 좋은 덩어리로 가득 차 있다

 

 

 

 

# 2013년 3월 경주 불국사

 

 

 

 

 

 

 

이제 더 이상 사진은 안녕이다,,,, 저 멀리 날려 보내기로 했다,,,,

사진 자체에 대한 부정이 아닌 직업에 대한 부정이다,,,,

취미였던 사진이 직업이 되며 이리저리 시작한지도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나이에 뒤돌아보니 

흔히 얘기하는 스펙이라는 것과 거리는 떨어져 있다

학교도,, 자격증도 영어도,,, 현재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은둔, 독백, 이제 막 시작하는 블로그 정도,,

잘못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것을 생각해야 하니까 

접어두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한다,,,

피치 못할 사정이든 명퇴든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아직 늦은건 아니라고,,

잘 할 수 있는 걸 선택 했으니까 사진 했었던 모습과는 다르게 보일거다,,

 

 

 

 

 

#오색약수 가는 길,, 

  저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걸까?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걸까?

 

 

 

 

사진을 포기하게 되면서 절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

답이 있는 것을 잘 하는 사람과 답이 없는 것을 잘 하는 사람,,,,

전자는 기계 쪽에 적성이 맞을 것이고 후자는 예술 쪽에 적성이 맞을 사람일 것이다.

(난 전자의 경우인데 억지로 후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너무 아픈 가시밭길 이였나?)

사진에 대한 노력은 참 많이 했는데 남들이 보기엔 그렇게 멀리 오지 못했다,,

잘 안되는 것을 억지로 밀어부치며 여태까지 유지했으니 

오히려 그 부분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는 가야죠,,,

 

 

 

 

새롭게 시작하는 부분은 자동차다,, 불안하다 생각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없을거다,,

국비 지원으로 자격증부터 시작하려 한다. 처음이니까,, 다시 시작이고 나이도 들었으니

 

 

 

두세배의 노력으로는 보이지도 않을거다,, 

대신 사진처럼 광범위하지 않으니까 덜 힘들다는 생각도 한다,,

사진은 따라가는 것도 필요하면서 내 주관도 필요한 참 어려운 영역이다. 특히 상업 사진은,,, 

(하기 싫은걸 밥벌이 때문에 억지로 한 듯,, 그런 느낌은 왜 들까?)

사진을 포기하니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졌다,,, 간디도 부럽지 않다,,, 아쉽다는 느낌도 없다,,,

 

 

 

 

나이 먹어서도 사진은 할 수 있으니까,,, 잠시 다른 손을 빌리는거다,,,

그땐 내가 원하는 다큐 장르를 할 수 있겠지,,, 나이를 먹는다면 인생을 조금은 이해하려나?

 

 

 

 

#고집적인 직관은 실패했고 다른 직관을 찾아간다,, 바람 흐르는대로 몸을 기대어본다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 사진 선택했을 때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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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초대 받아서 가입하고 분명히 블로그 초기 화면은 만들었는데기억이 나지 않아서,,,, 며칠,, 고생 좀 했다,,,

블로그 만들면 잘 안하고 그랬는데,, 나만의 공간이니 소소한 내용이라도 

하나씩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되어 티스토리를 늦게나마 시작한다,,,

 

 

 

#여름에 떠난 바이크 여행,,, 왼쪽이 내꺼 @.@ 싸구려 인생,,,

 

 

지금은 이사짐 정리하다 촬영 데이터 옮겨야 해서 컴터를 끄적거린다,,,

데이터가 날아가면 안되니까 웹하드에 사진도 옮겨놔야 한다 ㅠㅠ

천호 워터플라워에서 크롭바디에 28mm 하나로 찍으려니 홀이 좁아서 고생 좀 했다,,

(왜 내가 사면 고장 안나는 것도 고장나는게냐??!!!! @.@ 17-55is 수리중 ㅠ_ㅠ)

 

 

 

지파일에 열심히 옮기고 있다,, 로우 데이터라 시간은 오래 걸리는구만,,,

어쨌든,,,, 집이 좀 작아져서 짐을 버려야 하는데 나는 열심히 버리고 있는데

오마니께선,, 아주 조금씩 버린다 @.@ 허허,,;; 집 꽉 찰 듯 한데;;;

 

 

 

지난번 이사땐 군복무 중에 훈련이였던걸로 기억을 한다(나올 방법이 전혀 없었음,,,)

이번에 준비를 같이 해보니 참 힘들다,, 조카님들 짐도 같이 정리해야 되서,,,

(이것들 안 가져간게 없어서 짜증나 죽는줄 ㅡㅡ+ 장난감은 왜케 많은지,,)

시간이 무진장 오래 걸렸다,,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시간이 흘러가 버리는,,,

잊어버리지 않고 데이터 옮기는게 신기하다,, ㅎㄷㄷㄷ(날려먹은게 몇 번이니,,, ㅠ)

 

 

 

 

 

#내가 미쳤지,,, ㅋㅋㅋ 익어가는지도 모르고 바이크 삼매경,,,,

  잠시 사진 찾으러 갔다 feel~ 받아서,, 오후 2시에 나가서 적산거리 150km 찍고 옴,, ㅠ_ㅠ

 

 

 

 

 

 

내일 할 것 많은데 다 되려나 모르겠다,,, 아현동 정리도 못했는데 ㅠㅠ,,,,

아현동에서도 버릴건 버리고 와야겠다,, 아;; 분리수거가 힘드려나,,

월요일 이사하는데 눈 안 왔으면 좋겠다,,

오토바이 끌고 가야하니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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