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 비싼 걸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차려보니 퀵이 하나 도착해 있었다.

아직 야외컷은 찍지 못한 봉인의 바디가 되었지만

일단 남들 다하는 크기 비교샷을 올려본다.

 

 

 

 

 

 

 

 

 

 

 

 

 

 

 

 

 

왼쪽을 기준으로 파나 G9, 캐논 5D MARK4, 파나 S1R

렌즈는 12-60 F2.8-4, 24-70 F2.8, 24-105 F4 가 물려 있다.

크기를 비교하니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게는 다나와에서 검색하니 미러리스인 S1R이 더 무겁다. 헐,,, 충격,,

G9와 40-150으로 수련을 한 탓인지

생각보다 무게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근데 파나소닉 서초점에서 왜 이렇게 무겁게 느껴졌는지,,

그땐 병원에서 퇴원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ㅋㅋㅋ

회사에서 일하니 저 무게야 뭐 아무것도 아니지

아마 그런 이유일 것 같다.

 

 

지구 같은 경우는 마이크로 포서드 치고 무거운 바디.

방열판으로 인해 더 무거운 GH5는 725g 인가,, 그렇고,,

방열판 없는 지구는 600g 인가,, 조금 더 가볍긴 하다.

미러리스라서 카메라를 얇게 만들 수 있어서 그런지

오막포에 비하면 그립이 깊다.

오막포도 그립감이 좋을 줄 알았는데 지구나 원알이에 비하면

그립감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지구와 원알은 뭐 생김새가 비슷해서,,

비싼 카메라가 오기 전까지는 두근거렸는데

야외 촬영을 안해서 그런건지

포토샵으로 사진을 안봐서 그런건지

이게 460만원 짜리라고 이해를 못하고 있다.

46만원 카메라처럼 막 굴리고 있다,,,

뭐지,, 난,, ㄷㄷㄷ

첫 느낌은 뭐 이렇다.

분석란에 왜 이 카메라를 선택했는지 비교기를 써야지,, 흐흐흐흐

 

오래간만에 나가는 촬영은 꼭 무언가가 방해를 한다.

이번엔 미세먼지다,,

갑자기 세상이 뿌옇게 변해버렸다.

평일 빛은 정말 좋았는데!!! 왜 주말만 되면 변할까??

 

 

 

 

 

 

 

 

 

 

 

 

 

사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하늘 표현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컨트라스트도 아쉽지만

제일 아쉬운건 하늘이 아무것도 없어서

사진 구도가 참 어려워진다.

그래도 장소가 참 멋있어서 좀 더 광각으로 찍어봤다.

 

 

 

 

 

 

 

 

 

 

 

 

 

아무도 가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의 장점이

이 사진 하나에서 나온다.

이런 멋진 풍경 하나 찍으려고 차를 타고 몇 시간을

아니, 주말마다 잘 되지도 않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카메라는 착한 여친 마냥 조수석에 고이 앉아 있는 그런 날들이 많았다.

이런 풍경이 보이면 그동안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바람과 함께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급하게 인증샷만 촬영하고 바로 또 이동한다.

 

 

서해에서 오메가처럼 일몰 보기가 참 어렵다.

매일 찍는 사람들도 어려울텐데

365일중에 48일만 돌아다니는 사람이

그 확률을 얻으려고 하니, 아마 날로 먹는다고 생각할거다.

이번 가을은 농촌 풍경 대신, 상반기에 병원 생활 때문인지

바다 찾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이번 피크였던 주말은 이동하지 못했고

지금 밖에 비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가을 풍경은 끝나지 않았나 싶다,, 젠장,,,

 

 

 

 

 

 

 

 

 

 

 

 

 

통개항은 언제 가야 햇빛이 좋은지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저녁에 빛이 안 좋으니 아침 일찍 가야할 것 같은데

새벽 두시에 일어나서 한번 출발해야 할 듯 하다,,

그러면 한 주 시작하는 월요일이 엄청 힘들거 같은데 ㄷㄷㄷ

 

 

 

 

 

 

 

 

 

 

 

 

 

용비지 아침에 갔을 때는 미세먼지 + 안개 공습에 아무것도 찍지 못했고,, ㅠㅠ

이슬 맺힌 꽃사진이 전부였으니,, ㅠㅠ

뭐,, 기록이니까 세월 지나 사진이 엄청나게 모이면

그 중에 한장이 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찍다 보면 역시,,,

여러가지를 담고 싶은 마음에 구도가 정리되지 않는다.

돌에 생기는 컨트라스트가 주된 목적이였을텐데

절벽에 있는 나무로 인해 사진이 엉망이 되어 버린다.

시간은 부족해서 구도에 대해 두뇌를 풀가동해도

사진이 참,,,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돌고래 친구 맞는 듯,, ㅠㅠ

 

 

 

 

 

 

 

 

 

 

 

 

요 사진은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노란색이 더 선명하게 보였으면 좋겠지만

아마 부분부분 확대해서 합성해야 그렇게 보일 듯 하다.

근데 뭔가 색이 튀어 보이긴 하네,,, ㄷㄷ

 

 

 

 

 

 

 

 

 

항상 이런 식의 출사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항상 장소에 쫓기는,

항상 마음은 많은 것을 담고 싶고

항상 잘 찍고 싶은 욕구가 가득한

그런 식의 출사,,

다음은 어디를 가서 정보를 얻어야 또 데이터가 가득해질까?

 

와,,, 그동안 고민하던 문제들이

풀프 한방에 해결되네?

심지어 마포 로우보다 풀프 제피지 보정폭이 더 넓다,,,

뭐지,,,,,,,

 

 

S1R하고 S1 하고 센서 제조사가 틀린가보다,,,

고화소인데 고감도 성능이 조금 부족하고

저화소이지만 고감도 성능이 좋고,, DR 약간 더 좋고,,

 

 

고화소뽕은 처음 느껴보는데

비둘기 눈만 크롭해도 긴축이 700 픽셀이 나오네??

마포에서는 렌즈에 컨버터를 낑구고도 그런 디테일이 힘든데 ㅋㅋㅋㅋㅋ

 

 

역광 풀떼기는 5스탑을 올려도 암부 디테일 살아있고

노이즈 잘 안보이고,,

노출 올린만큼 하이라이트 줄이니

아주 잘 살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밤중에 어이가 없다,, ㅠㅠ

 

 

괜한 것을 만져봤어,,

마포 장비 다 팔고 S1R이랑 24-105만 있어도 되겠어,, ㅠㅠ

마포중에서 사진 잘나오는 G9로도 요즘 사진 찍는데 불만이 많은데

센서 크기가 문제였다니,, 젠장,,,

어쩔 수 없는 문제였던건가,, ㅠㅠ

장비 다 팔면 살 수 있긴 한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닌 밤중에 짜증이 밀려온다

 

미세먼지 속에서 노을은 그저 지나가는 빛일 뿐,,

블랙홀처럼 맑은 빛을 방해하는 미세먼지를 없앨 수도 없고,,

지나가는 과정을 그저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잘 담지 못하는 사진으로 몇 장 남겨본다.

 

 

눈에 보이는 것처럼 담고 싶지만 내공이 부족하다.

풀프레임 타령을 하고 있지만

뭐 그거 준다고 내 사진이 확 늘어나는 것도 아니니

그저 실력을 탓해야지,,

눈에 보이는 것처럼 강렬한 빛을 표현하려 많이 노력한 것 같다.

몇 장 되지 않는 사진이지만 그 풍경을 그대로 전하고 싶은데

얼마나 전해질지 모르는 그런 사진들이다.

 

 

 

 

 

 

 

 

 

 

 

 

 

 

 

 

 

 

 

 

 

 

 

 

 

 

 

 

 

 

사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빛,,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에 따라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나면 확실히 좋은 빛이 생긴다.

서늘해진 요즘, 미세먼지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빛이 정말정말 좋게 느껴진다.

 

 

 

 

 

 

 

 

 

찍어줄 인물이 없다보니

(슬프다,,, ㅠㅠ)

풍경을 많이 찍게 되는데

가을이라 그런지 구름 사이에 비추는 빛으로 인해

중간중간 보이는 빛을 담는게 하나의 일이 된 것 같다.

빛이 좋긴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뿌옇게 보이는 것이 아쉽지만

어쩌겠어,,, 그래도 담아야지,,

 

 

어쨌든,,

마포가 아무래도 표현력이 좀 부족하다 보니 고민이 생긴다.

보정 폭이 넓으면 이것저것 나타내고 싶은게 많을텐데

그러질 못하니 선택이 중요해진다.

 

 

 

 

 

 

 

 

 

예전 같았으면 이것저것 다 건드려서

요망한 사진이 나왔을텐데

구름의 하이라이트가 생기지 않게 촬영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나타낸 결과물이다.

물론 산이 엄청나게 검댕이로 변해있지만

나무 끝의 표현만 되면 되니까 그냥 그걸로 만족했다.

 

 

나타내고 싶은 것에 대해 고민이 끝나는 순간,

노출에 대한 고민 역시 없어지는 것 같다.

 

 

 

 

 

 

 

 

 

하이라이트를 만들지 않은, 일몰이 끝난 직후의 사진이다.

보정으로 노출을 올려봤더니 내가 봤던 그 풍경의 색감이 나오지 않아서

거의 그대로 놔둔 것 같다.

어두워지니 일몰 색상의 그라데이션이 표현되서 너무 좋다.

노랑에서 파랑으로 가는 그 느낌을,,

사진이 어둡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은은하게 표현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내가 본 풍경과 비슷한 노출과 비슷한 색상을 표현했다.

 

 

역광 사진도 좀 만져봤는데 캡쳐원에서는 뭉게지는 것 같아

포토샵을 사용했더니 조금 더 괜찮아진 것 같다.

근데 망사 일면에 나오는 사진들 같아 보이기도 하고 ㅠㅠ

(로우 쓴다면 조금 더 나아지겠지만 사진에 신경을 잘 안쓰게 되는 것 같다)

 

 

 

 

 

 

 

 

 

요런 사진들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오토바이가 절실하게 생각났다,, 응?

 

 

 

 

 

 

 

 

 

 

 

 

 

 

 

 

 

 

 

쓰다보니 역시나 짬뽕이 되어 버렸군,,,

확실한 것은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선택하는 순간

노출도 바로 정해진다.

수묵화 같은 사진도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 같다.

사물의 질감까지도 좀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눈에 보이는대로 찍고 싶다 보니

노을 사진을 어둡게 촬영하고 있다.

블랙이 가득한,,

히스토그램이 절반은 잘려져 있는 그런 사진들,,

어둡지만 구름과 색상이 잘 나타나는 그런 사진들,,

 

 

밝지 않으니까 구름은 어두컴컴하다.

대신 얻은게 있으니 하늘의 색상.

그라데이션처럼 자연스럽게 색이 변하는 모습을

촬영 할 수가 있었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순간,

노출의 문제는 사라지는 것 같다.

요즘 사진의 변화가 조금은 느껴지는 것이

아마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하이라이트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어두운 톤이 왜 이렇게 좋은걸까?

 

 

 

 

 

 

 

 

 

 

 

 

 

 

 

 

 

 

 

 

 

곰소항을 향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김제 근처에서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있는 국도가 하나 보인다.

다이어리 기록을 보니 작년 12월 중순,,

이번에 막 다니는 여행에서 갑자기 생각나

태안에서 김제로 향했다.

거리는 130km 정도,, 2시간 정도 걸리겠군,,

영주에서 태안와서 노숙하고 또 멀리 장거리라니,,

덕분에 회사에서는 만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도 많은데 너무 무리했나,,

그래도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이럴 때 가야지,,

나중에 간다고 겨우 생각나 가본게 10개월이니까,,

 

 

 

 

 

 

 

 

 

정확하게는 죽산면사무소에서 서김제IC로 나가는게 맞다고 해야 할 듯,, ㅋㅋ

어쨌거나,, 서김제IC를 나오자마자 길 옆으로 코스모스가 반겨준다.

국도가 아닌 지방도로로 다니다 보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티가 나는 것 같다.

이 지역은 길에 코스모스를 많이 심어서 가는 길이 참 이쁘다.

사진을 잘 찍는다면 길에 대한 욕심이 날 것 같은데

막상 내려서 담아보면 생각처럼 담기지 않는다.

역시 내공 부족이다.

 

 

 

 

 

 

 

 

 

 

 

 

 

 

 

 

 

 

사진 찍을 땐 오토바이가 최고다.

잠깐 옆에 세워 놓으면 되는데 제일 작은 경차도 차라 그런지

세워 놓을 곳이 없으면 뱅뱅뱅 돌게만 되는 것 같다.

해 지면 참 이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토요일과 다르게 해가 참,,, 역시 때가 지나면 그런 빛은 다시 오지 않는다.

어제 사진 많이 찍을걸,, ㄷㄷㄷㄷ

 

 

 

 

 

 

 

 

 

 

 

 

 

 

 

 

 

 

 

중간에 들린 마을도 참 아기자기 하다.

넓은 들판에 이번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벼들이 가득하다.

마음이 참 아프다.

 

 

감나무 사진처럼 저런 담벼락에 나무 한 그루 나와 있는 장소 찾기 힘들다.

양주도 시골이라 저런 풍경이 흔할 것 같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다.

충청도와 다르게 산이 거의 없이 평야를 이루고 있어서 그런지

넓으면서도 심심하다는 생각이 공존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던 김제 평야를 이제서야 구경하는군,, ㅋㅋㅋ

 

 

 

 

 

 

 

 

 

 

 

 

 

 

 

 

 

 

 

 

 

 

 

 

 

 

 
 
 
 

 

 

 

 

 

참 아름다운 곳이다.

메타세콰이어 하면 담양만 생각했는데

아,, 물론 담양 나무들이 훨씬 더 크긴 하지만

여긴 코스모스와 함께 있으니 그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아보인다.

고개 돌리면 여기도 쌀, 저기도 쌀이니 새로운 분위기가 한 몫 하는 것 같다.

 

 

빛이 좋아지기를 기대했는데

뿌연 날씨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보다.

기다리다 그냥 위로 올라가 버렸다.

날씨가 좋아지지 않고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렇게 또 첫 촬영은 항상 스케치로 끝이 난다.

토요일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오늘도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날이 흐린대로 사진 찍으려니 카메라 성능이 아쉽게 느껴진다.

빛 없으면 표현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니

이럴 때마다 카메라에 대한 고민이 이러쿵저러쿵 생기게 마련이다.

 

 

아무튼,,, 여기 좋다... 정말 좋다,,,

조금 더 지나면 더 멋지게 변하겠지?

그 때가 되면 내가 원하는 정말 멋진 빛을 비춰줄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