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어떤 깨달음에 대해 키보드로 적어보려 한다.

생각나는 것을 이것저것 적어서

정리 안된, 살짝은 긴 글이 될 것 같다.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와 같은 시선으로

사진을 대하라 얘기 들었다.

근데 정확하게 어떠한 느낌인지 알려주지 않으며,

누구도 설명하지 못한다.

열심히 찾았으나 내가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https://blog.naver.com/joowon77/59357586

 

사진 "잘" 찍는 법

  사람들이 물어 온다. "사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요?" "사진 잘 나오는 카메라는 어떤거죠?"  ...

blog.naver.com

 

 

 

이 글의 제목처럼 문제가 시작된 첫 글.

김주원 작가님의 2008년 글에서 시작됐다.

 

 

 

"잘" 찍는 것에서 의문이 시작되었다가

"아이가 세상을 보는 건 어떤 거지?"로 의문이 끝난 글.

사전적 의미의 "잘",

사람들이 말하는 "잘"의 의미.

아이가 세상을 보는건 어떻게 느껴지는 감정과 시선이지?

궁금함만을 가진 채 거의 20년을 살아왔네.

조금씩 정리해보려 한다.

"잘" 정리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대에 잠깐 경험한 사진일을 떠나

30대에 취미로 돌아온 사진에서도

이 궁금함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사진은 늘지 않았으며

내가 아는 것이 없기에 늘 부족한 사진이 되는 것 같아

지식에 얽매였고,

감각이 뛰어나지 않아 늘 부족한 사진이 되는 것 같아

유명한 사람들의 사진과 그림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미술에 전혀 재능이 없는 나였다.

많이 배우기 위해 이리저리 했으나 좌절을 겪고, 포기하게 된다.

그때는 카메라만 사서 찍으면 비슷하게 나올 줄 알았다.

 - 물론 지금의 기변과는... 쿨럭;;

니콘 d700을 빚으로 구매해서 촬영한 결과가

내가 본 결과와 달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보정도 잘 몰라서 그저 "어쩌지?"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때.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멍청한 생각인데

잘 몰랐다는 한마디로 정리가 된다.

 

 

 

 

 

 

 

 

 

 

 

시선은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으니

'바디나 렌즈도 같으면 사진도 비슷해지겠지'라는 생각...

그냥 개똥같은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게 내가 생각한 "잘 찍는 사진"이었다.

생각과 시선은 멈춘 채 카메라와 렌즈만 변하면 되는 줄 알았던...

지금도 무식하지만 엄청나게 무식했었다. ㅠ_ㅠ

슬프네...

 

 

 

풀프는 비싸니까 크롭 바디에 단렌즈로 조촐하게

아기들 스냅일을 시작했고

장비 컴플레인도 있어서 풀프를 산 건데

원하는 색이 나오질 않는다. ㅋㅋㅋ

이때부터가 빚에서 허덕였다.

인생의 내리막길...

 

 

 

보는 눈

컬러를 보는 눈

컨트라스트를 보는 눈

피사체를 보는 눈 등등등...

사진이 종합 예술이라 생각되는 것이

하나만 알아서 되는 것은 아니라 여러 가지를 공부해야 한다.

뭐... 아무튼 이렇게 다른 것을 공부하는게 아니라

장비질로 "시선"과 "잘"이라는 말을 때우려 했었다.

처절하게 실패했지만...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뭘까?

그동안 생각은 열심히 했지만 마음에 드는 대답이 없었다.

그저 로우 앵글처럼 낮게 바라보는 세상인가?

아이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얘기하는거지?

아빠가 아니라서 더 늦은 깨달음이 있는 건가?

그래도 육아는 강제이긴 하지만 몇 년 참전했는데... ㄷㄷㄷㄷ

 

 

 

동네 도서관을 통해 책 하나를 읽게 되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730081

"허서진",

- 시의 언어로 지은 집 - 

시의 해석과 육아가 동시에 기록되어 있는 책.

이 책을 통해 나의 사진 찍기가 변화될 줄이야.

모든 문제의 해결은 늘 책을 통해 찾게 되는 것 같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운 부모의 입장은 아니지만,

조카들을 꽤 긴 시간 동안 돌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공감할 부분도 많았다.

책을 통해 사진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었다.

나에겐 감사한 책이다.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다,

점점 도움이 필요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육아의 과정을 보면서

글쓴이의 자녀가 어릴 때에 보여주는 것들을 잘 표현해 줬다.

"의인화", "의성어", "의태어"

모든 것을 사람처럼 흉내 내고 그렇게 바라보는 것.

아이들의 마음과 시선으로 바라본 것들을

순수하게 말로 표현해주는 것.

사람처럼...

또 그렇게 바라보는 것.

 

 

 

이렇게 내용이 정리되니 안개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비유, 은유, 상징, 심벌 같은 여러 가지로 나눴던

이해되지 않던 어른들의 대화들이 이상하게도 정리가 된다.

아!

애기들은 다 사람처럼 생각하지!

지나가는 풀에게도 안녕~, 개미들도 안녕~,

모두 다 안녕이니까.

현실에 사는 어른들에게 보이지 않던 감정과 생각들을 전해준다.

그저 풀떼끼를 꽃이라 부르는 아이가...

 - 어른들은 꽃이 아니라 풀이라고 현실의 지적을....;;;;

 

 

 

별 것 아닌 거 같은데 17년 걸렸다 생각하니까 

뭔가 억울함이 밀려온다.

아무튼 이로 인해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됐다.

기본적으로 요즘 빛과 그림자, 어둠, 색,

이런 것들을 공부하고 있는데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훅~ 하고 들어와 버렸다.

 

 

 

 

 

 

 

 

 

 

 

한 컷 찍어서 작품을 얻으려는 사람과

여러 컷을 찍어서 그중에서 작품을 얻으려는 사람.

성공률은 여러 컷을 찍는 사람이 작품 한 장 내기가 더 편하다고 한다.

이 실험을 봐서라도 컷수를 늘리고 싶었는데 쉽게 되지 않았다.

 

 

 

어쨌든 책의 도움으로 인해 사진 찍는 컷수가 갑자기 늘어났다.

사고의 변화로 인해 바라보는 시선도 변했으며...

갑자기 생긴 변화가 나 스스로도 체감이 될 정도다.

똑같은 장소와 똑같은 피사체에 대한 시선도 같이 변화된다.

어떻게 찍어야 할 것인지 문득 잘 떠올라

그 사진을 찍어보려 열심히 기억하고 있다.

별 것 없지만 이렇게 정리가 됐다.

열심히 공부하며 문제점을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역시 존버는 승리하는 것인가?

응?

 

 

 

 

 

 

발열 경고등?

영상도 아닌 사진인데 날씨가 덥다고 카메라가 살려달라고 난리다.

처음엔 노란색이었다가 빨간색으로...

물론 장노출 사진 찍긴 했지만

열 많은 S1R2도 경고등 안들어왔는데... ㄷㄷㄷㄷ

배터리는 괜찮은데 센서가 못 버티나 보다.

양우산으로 가려도 소용이 없었다.

찍은 사진도 없는데 더 없어지네... ㅠ_ㅠ

 

 

 

 

 

뭐라도 올려야 하니까 그날의 망한 사진 투척

 

 

 

 

 

별 생각 없는 사진은 별 생각 없는 결과를 만든다.

무엇을 찍으려 할지 모르니까 더운 날씨 속에서

갈피를 더 못 잡고 방황했네.

아.... 어려워라.

 

어느 영화에서 나오는 대화처럼

꿈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듯,

나의 장노출 사진도 꿈의 시작처럼

어디서 시작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무는 이제 하나의 장르로 정리되어

어떻게 남기고 싶은 느낌은 있지만

사진은 정리되지 않는 어려운 장르가 되었다.

 

 

 

 

 

S1R2 + 35-150

 

 

 

 

 

 

우연히 마주한 배롱나무는

장노출이라는 나의 장르에 합쳐지고 좋은 주제가 되어,

더운 여름을 밖에서 보낼 수 있는 하나의 피사체로 다가왔다.

'왜 이 나무는 잎도 없이 이렇게 있지?'라는 의문이

어느 순간 해결되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세상은 온통 알 수 없는 것에서 깨우쳐가는 우연의 과정인 듯싶다.

 

 

 

 

 

S1R2 + 35-150

 

 

 

 

 

다른 장소에서 맞이한 배롱나무는

녹색 가득한 논과 함께 좋은 피사체가 되어 주었다.

원래 찍으려고 했던 사진은 한 장만 남긴 채

전혀 생각하지 못한 피사체가 다가왔다.

 

 

 

 

 

S1R2 + 35-150

 

 

 

 

 

S1R2 + 35-150

 

 

 

 

 

S1R2 + 35-150

 

 

 

 

 

S1R2 + 35-150

 

 

 

 

 

이렇게 배롱나무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백일만 피어나는 꽃답게 얼마 찍지 못하는 귀한 분홍빛이다.

여러 가지 색이 있는 것도 알았고...

여름의 습도 가득한 뭉게구름처럼 이 밝은 흔들림을 잘 기록해봐야지.

 

S1R2 + 100-400

 

 

 

 

 

일본 애니메이션의 장면 같은 여름만의 구름이 생긴다.

지금 아니면 볼 수 없는 것.

카메라에 담고 내 몸은 뜨거우며 끈적거리지만, 

그러한 것은 담기지 않는 카메라는

그저 이쁜 녹색과 몽글몽글한 구름만이 남는다.

슬프게도 나의 땀들은 전혀 남겨지지 않고...

 

 

 

 

 

S1R2 + 35-150

 

 

 

 

 

몇 개월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무더운 여름이 되어 움직였다.

지금 아니면 담을 수 없는 풍경을 모든 잡념과 걱정은 다 잊고,

온전히 사진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양털 같은 구름.

이뻐 보이지만 담기까지의 과정이 보이지 않는 사진에서는

더운지, 습한지, 시원한지 알 수 없다.

그저 사진을 보며 과거에 의존하고 있을 뿐이다.

 

 

 

 

 

S1R2 +100-400

 

 

 

 

 

 

S1R2 + 100-400

 

 

 

 

 

친목 게시판에서 하늘 사진을 많이 올리시는 회원님 덕분에

이쁘게 찍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하늘과 비슷한 공간과 시선에서 촬영한 사진은

내가 닿을 수 없는 부분이라서 늘 부러웠으니까.

 

 

 

일본 애니메이션의 유명 장소처럼

비슷한 사진을, 유사한 사진을 찍고 싶다.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부터는 구름을 많이 남기고 싶다.

찍고 싶은 것을 지나치지 않고 담고 싶다.

 

 

 

 

 

S1R2 + 100-400

 

 

 

 

 

S1R2 + 100-400

 

심도 낮은 원거리 풍경을 찍으려니 안 찍던 사진이라 그런지 힘드네.

그래도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촬영했다.

인물 사진이 아니니까 생각보다 힘드네;;;

여친 없는 여친 렌즈의 샘플이랄까...

 - 댕 같이 슬프네. 시부레.

 

 

 

뭐 여담을 뒤로 하고....

렌즈 크기가 통통하니 귀엽다.

예전에 85.4는 hsm 아트 니콘용으로 사용했었는데

손목이 뻐근하다는 느낌만 가득했는데,

미러리스 버전으로 나오고 가벼워지니 귀여워졌다.

 - 과거의 기록을 살펴보니 1kg 가까이 되는 바디 무게 때문에 그런 듯.

 - 과거 팔식이는 ex dg hsm으로 725g 정도의 무게였다.

 

 

 

50.2보다 가볍고, 나한테 딱 맞는 무게라서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예전 dslr 버전에 비하면 색수차 없이 개방 화질도 무척 훌륭하다.

번외로 파나 85.8은 몇 번 쓰고 팔아버렸는데

요 녀석이 나한테는 오히려 잘 맞는 듯하다.

사진만 해서 그런가?

 

 

 

초점은 시그마 50.2와 비교하자면,

약간의 소음과 느림이 존재한다.

50.2 초점이 네이티브급으로 매우 훌륭하다 보니 비교가 더 되는 부분이다.

사실 사진만 찍는다면 별 문제는 없다.

영상 초점 때문에 이리저리 비교되는 부분이니까.

 

 

 

 

 

f1.4

 

 

 

 

 

f1.4

 

 

 

 

 

f1.6

 

 

 

 

 

f1.8

 

 

 

 

 

f1.4

 

 

 

 

 

아주 원거리 풍경은 과초점거리 범위에 들어가다 보니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다.

10m 전후되는 개방 촬영이 힘들었는데 내공이 모자란 탓이니.

초점 어디다 맞출지 연구해서 올려야겠다.

 

 

 

최대개방은 아주 샤프하며 주변부까지도 좋다.

컨트라스트가 캐논 ef 오이만두나 파나 S PRO급까진 아니지만

이 정도면 뭐... 

이리저리 보정해서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50.2가 컨트가 좀 더 진하고,

비네팅 때문인지 좀 더 다른 분위기를 얻을 수 있는데,

85.4는 확실히 더 밝고 선명한 느낌이다.

 

 

 

예전의 펄로 된 시그마는 보정하기 힘든 노란색이 있었다면

 - 오묘한 노랑인데 오렌지가 많이 섞여서 그런 듯...

지금의 시그마 렌즈들은 파란색이 좀 더 지배적이다.

정확하게는 시안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덕분에 하늘과 녹색이 그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살짝 적응 못하고 있는데...

생각해 보니 파나 바디가 아니라 fp로 찍은 거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나로 찍어도 이렇게 나올지 실험해야 하는 거네 ㅠ_ㅠ

 

 

 

 

 

f1.6

 

 

 

 

 

f1.4

 

 

 

 

 

f1.4

 

 

 

 

 

f1.4

 

 

 

 

 

왜냐하면 위와 같은 색감도 충분히 낼 수 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파나로 찍었다고 생각했어..

왜 저런 색감이 나오지 하고 글 쓰면서도 고민하고 있었네.

멍청한 것 ㅠ_ㅠ

 

 

 

 

 

f1.6

 

 

 

 

 

f1.4

 

 

 

 

 

f1.6

 

 

 

 

 

f3.2

 

 

 

 

 

살짝만 조여도 화질이 참 좋다.

조리개를 많이 조여도 화질이 유지되니 좋다.

시그마 35.2나 올림 25.2 같이 f4에서 최대 화질이 나오고

그 뒤로는 화질이 떨어지는 렌즈들도 경험해서 그런가...

이번에 구매한 시그마 두 렌즈 모두 좋다.

20.4도 빼면 서운하지!!!

 - 20mm f1.4

 - 50mm f1.2

 - 85mm f1.4

적으니까 시그마 좋은 단렌즈는 다 가지고 있네 ㄷㄷㄷㄷ

쓰고 보니 행복해졌다. ㅋ

 

 

 

 

 

f2

 

 

 

 

 

원래도 좋은 렌즈였다고 기억이 좋았는데

뭔가 힘들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뭐였지??

ㅋㅋㅋㅋㅋㅋ

검색해서 보니 내가 산 것은 85mm ex dg hsm 모델이었네.

가벼운 모델인데?

살짝 색수차가 있었고,

엑스피드 1세대 니콘 바디에 색감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었나?

지금도 그 장비 그대로 쓴다면 그런 색감은 안 나올 텐데 ㅠ_ㅠ

그때나 지금이나 내공 부족은 그대로구먼...

 

 

 

뭐 이렇게 간단한 사용 소감을 남겨본다.

어차피 전문적인 부분이야 나보다 지식 많은 분들이 정보를 올려주니까...

리뷰를 보면 해상력은 확인되지만,

렌즈 특유의 색감이나 컨트라스트는 얘기가 없어서

내가 늘 구매해서 느끼니까 돈이 많이...

슬프네...

 

 

 

아무튼 렌즈는 좋다.

근데 파나에서 어떤 색감 보여줄지 기대는 되네.

이번 주말은 S1R2에 물려봐야징

 

시그마 85.4를 구매한 기념으로(?) 테스트 촬영하려고 했는데

계획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머리끝까지 올라와버린 스트레스 해소와

배롱나무를 보기 위해 서천으로 갔지만

85.4 개방 테스트를 위해 초점 맞춘 사진들이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최대 개방이면 초점 위치가 중요한데

전부 이상하게 보여서 그냥 하드에 저장만 되어 있다.

개방으로 풍경 초점 맞추는 일이 쉽지 않네.

하아...... 사진 오래 찍는 일과 잘 찍는 일은 역시나 별개인 듯하다.

 

 

 

 

 

fp + 85.4 f2

 

 

 

 

 

색감과 컨트라스트가 이렇게 민감한 피사체가 있나 싶다.

물론 하늘과 같이 담으려는 욕심 때문이지만

배롱나무가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운 피사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저 분홍빛을 적확하게 표현하기엔 내공이 부족하다.

 

 

 

심도 낮으면 이쁘게 담길 줄 알았드만...

지난주 촬영했던 시그마 100-400으로는 msg가 빠진 라면 맛이랄까?

뭔가 아쉬운 마음이라 잔뜩 생각하고 나와서 촬영했건만,

세상 일이 마음먹은 대로라면 모두 다 잘 살고 있겠지;;;

그리고 동네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찍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젠장...

 

 

 

 

 

fp + 85.4 f1.4

 

 

 

 

 

 

fp + 85.4 f2

 

 

 

 

S1R2 + 35-150

 

 

 

 

 

촬영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늘 가던 코스대로 돌아다닌다.

그러다 문득 습지 나무를 찍다가 흐린 날씨와 렌즈 화각에 실패한 사진이 생각나더니

운전대가 자율운행 하듯 그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배롱나무들을 발견한다.

거짓말처럼 새로운 풍경을 만난다.

 

 

 

 

 

S1R2 + 35-150

 

 

 

 

 

녹색이 가득하게 있는 풍경과 분홍의 배롱나무.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집중했어야 했는데

다시 돌아가서 길 찾는다고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그리고 온도를 우습게 봐서 더위에 지쳐 도망간 것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피사체가 있다면 그 즉시 그 장소에서 많은 것을 남겨야 한다.

빛이 그때와 달라서 다시 돌아가도 그 느낌이 전혀 남아있지 않게 된다.

 

 

 

 

 

S1R2 + 35-150

 

 

 

 

 

이런 멋진 풍경을 봤나!!!

늘 뒷걸음치다 얻어걸리는 것이지!!!

어우.. 너무 이뻐.

 

 

 

 

 

S1R2 + 35-150

 

 

 

 

 

S1R2 + 35-150

 

 

 

 

 

후지 카메라를 놓고 와서 장노출 사진도 많이 아쉽게 됐다.

돌아오는 주말까지 꽃이 피어 있을지 ㅠ_ㅠ

노이즈 리덕션 시간 때문에 촬영을 많이 못했다.

그래서 후지 중형 쓰는 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

 

 

 

 

 

S1R2 + 35-150

 

 

 

 

 

여름 주제가 별로 생각나지 않아 도심으로 피난 갔는데

연꽃과 배롱나무라는 피사체가 생겨났다.

내년에는 연꽃도 장노출 도전해야겠네.

준비되어 있는 자에게 좋은 사진이 오는 것인지,

많은 경험이 있는 자에게 좋은 사진이 오는 것인지,

아직도 헷갈리고 있다.

 

 

작년에 출시된 렌즈다.

사실 출시 가격이 환율 때문에 살짝 높은 게 아닌가 싶어서 기다렸는데,

사기당해서 돈 다 털리고 어쩌다 보니 올해가 돼서 좀 살만하니 지르게 됐다.

 - 하... 사기 때문에 1년 고생함. 돈은 그냥 없어지고 빚이 생겼네? ㅋㅋ

 - 원래는 작년에 샀어야 할 렌즈였다는 소리지. 에헴.

 

 

 

시그마 단렌즈를 많이 사용했다.

현재도 A 20mm f1.4, C 65mm f2를 가지고 있다.

 - 85.4도 사고 싶은데 단기간에 다른 렌즈를 너무 많이 샀는데? ㅋㅋㅋ

 

 

 

f1.2 시그마 렌즈는 두 번째 경험이네.

35.2 베리빅 영입해서 썼으니까.

렌즈는 진짜 좋았는데 무게도 그렇고 크기도 너무 컸는데

많이 작게 나왔다.

그래도 파나 50.8 렌즈에 비하면 두 배 넘게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

1kg 안넘어서 다행이지 뭐. ㅋㅋㅋㅋㅋㅋㅋ

 

 

 

 

 

배롱나무라는 것을 어제 알게 됨;;; f1.2

 

 

 

 

 

서천 쪽을 다니다 보면 길가에 나무가 있는데 5월이 돼도 도대체 필 생각이 없어서

뭘까 늘 궁금했는데 인터넷 사진 구경하다 보니 배롱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일홍. 100일만 피어나는 꽃.

한여름이 가장 절정이자 조금 지나면 보지 못할 풍경.

아무 생각없이 새벽에 일어나서 서천으로 향해 찍은 사진이다.

잘 나오게 찍는 생각보다 테스트한다는 생각에 대충 찍은 듯?

 

 

 

35.2 느낌과 비슷하지만 비네팅이 훨씬 적어서 사진이 더 이뻐 보인다.

35.2는 최대개방에서 주변부 비네팅이 꽤 진했다.

개방 화질이야 말할 필요가 전혀 없고

특이한 점이라면 내가 시그마 렌즈를 쓰면서 불만이 딱 하나 있는데,

고스트 관련된 문제인데 50.2는 많이 줄어들었다.

네이티브 고급 렌즈들은 코팅 때문인지 고스트가 거의 없는데 ㅠ_ㅠ

 

 

 

35.2보다 컨트도 연해진 것 같고...

사실 50.2는 샘플 사진 보고 올림푸스의 25.2 렌즈가 많이 생각나서

그동안 지름을 열심히 삼키고만 있었지 ㅠ_ㅠ

 

 

 

 

 

f1.2

 

 

 

 

 

f3.2

 

 

 

 

 

f4

 

 

 

 

 

f2

 

 

 

 

 

올림푸스 25.2 프로가 생각난 이유는 컨트 때문이었다.

35.2는 컨트가 개방에서도 굉장히 진하게 묻어 나왔는데

요 녀석은 좀 덜 한 느낌이다. 25.2만큼의 아주 연약한 컨트는 아니지만

시그마 단렌즈를 그동안 쭉 써온 내가 줄었다고 느낄 정도니까,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된다.

 - 근데 사진들은 왜 이렇게 진하게 한겨? ㄷㄷㄷㄷ

 

 

 

무게나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큰 렌즈를 장착해서 다닌 사람들이 아니라면 힘들어하겠지.

 - 삼양 35-150 덕분에 다른 렌즈들이 다 가볍다. 허허허

일단. f1.2가 참 별 것 아니면서도 별 것처럼 나와서

사진 느낌을 특이하게 만든단 말이지.

주변부 광량 저하 때문에 배경 흐림이 더 이쁘단 말이지.

근데 이건 주변부 광량 저하도 잘 잡아서 더 이쁘게 나온단 말이지.

ㄷㄷㄷㄷㄷㄷㄷ

 

 

 

 

 

f2.2

 

 

 

 

 

 

 

f2.2

 

 

 

 

 

f1.2

 

 

 

 

 

S1R2의 저감도 80 때문에 셔터 스피드가 조금 여유롭다.

위 댕댕이는 나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어줘서 열심히 이뻐해 줬다.

다 이뻐해 주니 얘도 더운지 집 뒤 그늘로 피신하더라고.

묶인 강아지들이 햇빛에 더워해서 가여운 마음이다.

아침 강한 빛에 저 정도 컨트면 좋은 거 아녀?

ㅋㅋㅋㅋㅋㅋ

 

 

 

 

 

f2

 

 

 

 

 

f1.6

 

 

 

 

 

빛 받은 연꽃이 밝게 빛난다.

음... 역시 이 렌즈는 잘 만든 렌즈다.

빛망울 때문에 살짝 조였는데 흐흐흐흐

 

 

 

시그마 35.2, 올림 25.2 모두,

최대개방에서 시작해서 f4에서 정점을 찍고 화질이 내려왔었는데,

이녀석은 그렇지 않은 듯?

조리개 조여도 잘 버티는 것 같다.

 - 베리빅 f4 사진은 정말 살벌하다.

 

 

 

 

 

f1.6

 

 

 

 

 

f2.5

 

 

 

 

 

마지막 사진 찍고 카메라 모니터 보면서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크으....

이번 렌즈 구매는 다 성공이다.

내 생각보다 더 이쁘게 나오는 것 같다.

조금 서늘해지면 서울 가서 스냅 찍고 싶어 지네.

풍경에서 단렌즈는 별로 찍을 게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