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어도 한가운데에서 마주하는 바람과 바다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근본적인 공포감을 만나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바닷물에 발이 젖어 추위로 오래 있지 못했지만,

한 장 남길 수 있었다.

공포감 때문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 사진 한 장.

"노출 시간을 더 줬더라면, 더 괜찮았을 텐데" 생각했던 사진 한 장

 

 

 

 

 

얼마 안 나갔을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윗사진의 뒷배경. 진입로까지 2km가 넘는다.

 

 

새롭게 세팅한 ND필터와 함께 다녀왔다.

물때 공부해서 처음으로 성공한 촬영일이네.

어려워 @_@

어느 정도 물때도 익숙해졌으니 이제는 잘 찍을 수 있겠네.

썰물 생기는 뻘의 길이가 3~4km까지 빠져나가는 것 같다.

바다 가운데 있다 보니 추위가 살벌했다.

영상 10도가 넘어도 바다 가운데서 받아들이는 추위는

패딩도 별 소용이 없는 듯 하다.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장노출의 시간이 배로 늘다 보니

물의 표현이 달라져 원하는 바에 가깝게 나타났다.

맑은 날도 하늘과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흐린 날만 가능한 것이 아니니

역시 실험을 해야 알 수 있어.

어렵다. -0-

 

 

 

 

 

최초의 1시간 장노출

 

 

 

 

 

nd 필터를 3장 겹쳐서 촬영했다.

1시간이 가능하네.

바디 스펙에서 최대로 뽑을 수 있는 기능을 다 사용했다.

제피지이고 장노출 노이즈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갈매기가 1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은 것도 신기하네.

 

 

 

 

 

 

 

 

 

 

이후에 간 매향항까지 장노출로 50장 촬영을 했네.

6시간 동안 벌벌 떨었던 곳보다 1시간 있었던 매향항에서

사진이 더 잘 나온 것은 무엇일까?...

다음엔 더 긴 노출로 찍어봐야지.

 

우왕.

시간이 지나니 새로운 기능들이 생기네.

S5M2에서도 기능이 있었지만 별로 사용하지 않았는데

화소가 큰 S1R2에서는 사용해도 좋네.

역시. 화소가 전부인가. ㄷㄷㄷㄷㄷㄷ

 

 

 

300mm인데 500mm로 촬영된다.

300mm라면 원본 사이즈가 8144 x 5424 픽셀

크롭줌 500mm에서는 4128 x 2752 픽셀

1100만 화소 정도로 기록이 되는군.

웹 용도라면 흐흐흐흐.

사용한 기능 한장 올려봄.

 

 

 

 

 

 

올해는 서천 바다 구석구석을 다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국도에서 바라보는 소나무가 멋있었던 비인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S1RM2 사용기를 쓰면서 촬영했지만

메인은 장노출 사진이었는데 물 들어오는 시간을 잘 몰랐더니

몇 장 남기지 못했다.

원래 장노출은 몇 장 찍지 못하는 사진이지만

더 못 찍었던 것 같다.

 

 

 

이번 기회로 회사 전무님께 물 들어오는 시간과 물 때에 대해 배웠다.

이제 직접 눈으로 봐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되는지 실제로 익혀야지.

ㄷㄷㄷㄷㄷㄷ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물이 꽤 깊이 들어왔다.

그리고 금방 지나갔다.

밀물, 썰물동안 사진 찍는 몇 안 되는 경험을 했다.

 

 

 

 

 

검색하니 장노출 맛집이었던 곳

 

 

 

 

 

그림자가 긴 노출로도 생기니 다음엔 잘 이용해야지

 

 

 

 

 

 

 

 

 

 

 

물 빠질 떄의 장노출 느낌은 또 다르네

 

풀프 운용하는 바디 중 하나를 고화소로 바꾸고 싶었다.

시그마 FP를 FP L로 바꾸려 했으나 로우패스 필터가 있다는 말에

참고 있던 지름 욕구가 단번에 사라지게 되었다.

이번에 파나 신형 바디가 발표되었지만

6천만 화소를 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새로운 눈이라 해야 하나?

신센서인 4천4백만 화소를 달고 나왔다.

FP L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다 보니 빠르게 예판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잘 썼던 S5M2는 딸아이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속 시원하게 보내줘야겠다.

응?

 

 

 

기능이나 여러 가지 면은 유튜브에 많이 나와 있어서 얘기할 필요가 없고

난 사진에 대한 이미지가 궁금한데 당최 나오질 않으니 안 살 수가 있나..

비겁한 변명인 건가. ㄷㄷㄷㄷ

S1R을 잘 썼던 입장에서 궁금하기도 했고,

일종의 불안함은 소니 센서를 사용했기 때문에

지금 사용하는 S5M2와 색상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었다.

기다림을 지나 지구가 불안한 듯한 토요일을 보내고 돌아온 일요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궁금한 것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

 

 

 

멀리 비인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초속 11m/s의 바람 선물과 이동하는 동안 모든 날씨를 보여준 덕분에

아주 그지 같은 마음으로 도착했다.

날씨는 흐리다가 해가 나왔다.

바람은 뭐..

바닷가의 태풍급 바람 안 겪어 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걸.

사진 찍기 어떠한 날씨였는지를....

아무튼 몇 장 찍어왔다.

흔들림에 유의했는데 찍기 참 어려웠다.

 

 

 

 

 

내가 흔들린게 아니다 @_@

 

 

 

 

 

도착한 비인 해수욕장의 날씨

 

 

 

 

 

구름 덕분에 오락가락 @_@

 

 

 

 

 

 

 

 

 

 

 

 

 

 

 

 

 

물결과 파도로 바람을 대략 예상 할 수 있다.

 

 

 

 

 

이 풍경 멋진걸? 검색하니 장노출 사진 많은 맛집이었음;;

 

 

 

 

 

 

 

 

 

 

 

 

 

 

 

 

 

 

 

 

 

 

동백꽃은 S1R 계열 구매했을때만 찍는 것 같네

 

 

 

 

 

 

 

 

 

 

 

 

 

 

 

 

 

 

 

 

 

 

 

 

 

홍성 수룡항포구

 

 

 

 

 

 

 

 

 

 

 

 

 

 

 

 

 

 

 

 

 

 

 

 

이 사진 색감 보고 좀 놀랬다..

 

 

 

 

 

 

 

 

 

 

 

 

 

 

 

 

 

S1R도 색감 괴물이었다.

근데 이 녀석 색감도 괴물인 것 같다.

LCD에서 느꼈던 것들이 모니터에서도 똑같이 느낄 수 있네.

아마 S5M2와 같은 LCD라서 차이를 바로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궁금했던 하이라이트도 해결했고,

색감도 해결했다.

사길 잘했네.

ㄷㄷㄷㄷㄷㄷ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해 방황하다 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뭔가는 찍을 수 있게 도와주는 우주의 기운이 있다고나 할까?

살곶이 도착하니 저 멀리 있는 바다를 뒤로 하고

궁평항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니

지나치던 장소에 안착하여 새로운 한 장을 남기게 된다.

궁평항은 행사인 듯 차량이 어마어마했다.

그렇게 사람이 많으면 자연스레 지나치게 된다.

 

 

 

 

 

 

 

 

 

 

 

 

 

 

 

 

 

바람이 불어 사진이 흔들린 줄 알았으나

손떨림 보정을 켜 놓고 찍어서 흔들렸다.

자주 안 찍으니 기능을 잊어버리고 사는구나.

여러 브랜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으니 아무리 기억한다 한들 잊어버리네. ㅋ

마침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서 자연스럽게 길이 잠기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역시 시간 계산하기 힘들다.

신기한 현상이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촬영하니까

매서운 바다 바람이 부는 현장에서 더 긴장하게 된다.

 - 그런 놈이 손떨방을 켜고 찍다니.. 부들부들부들

 

 

 

 

 

 

 

 

 

 

 

날씨가 점점 흐려져서 안타까운 마움이 들었지만

그래도 뭐라도 남겨야지.

장노출 사진은 장소와 날씨를 크게 구분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물론 맑은 날에 얻을 수 있는 당연한 컬러가 있지만

흐린 날만이 가질 수 있는 연한 컨트라스트는 꿈에서 볼 법한,

하늘과 지상이 구분되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 준다.

최근 궁리항에서 찍은 사진 때문에 날씨 구분을 더 안 하게 해주는 것 같다.

 

 

 

암튼.

의도한 대로 길이 살짝 남아서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됐다.

재수 좋게 찍히면 기분이 좋다니까. 흐흐흐

 

 

 

 

 

 

 

 

 

 

 

조금 더 긴 노출을 사용하면 이렇듯 색이 날아가

흑백 사진에 묘한 채색이 남는 사진이 기록된다.

장노출이기 때문에 한 장을 남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예전과 다르게 컷수가 진하게 줄어든다.

 

 

 

뭐 이렇게 간단하게 남기고 왔다.

저녁 스냅사진은 오후에 올려봐야지.

일하고 와서 지쳐 잠들다 새벽에 잠이 깨

이렇게 뭔가 하는 습관이 굳어지는 것 같네.

 

안개가 자욱하단 이유로 열심히 핸들을 틀어 합덕으로 향했거늘,

마주하는 것은 점점 사라져 가는 안개였다.

사라진 안개를 아쉬워하며 바다 장노출을 찍으려 핸들을 틀었지만,

홍성 바다에 도착해서 마주한 것은 비.

 

 

 

카메라 세팅하는 잠시의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도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과 갑작스러운 봄비 때문인지

아침부터 기다렸지만 사라졌던 안개로 가득했다.

 

 

 

보이지 않는 것.

구분되지 않는 것.

이런 현실과 감각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구분하고 있는가를

잠시 생각 해봤다.

바다가 하늘인 듯, 하늘이 바다인 듯,

잠시의 시간을 꿈의 공간에서 환상을 보았다.

 

 

 

 

 

홍성 궁리항

 

 

 

 

 

 

홍성 궁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