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떠다니는 부표 같은 생활 아닌,

저 멀리 보이는 희미한 섬과 같이 정착하며 살고 싶다.

자유롭지 못하게 줄에 묶여 둥둥 떠다니는 생활이 아닌,

작지만 내 발을 닿게 해 줄 그런 곳에서 살고 싶다.

 

주말에 한번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구름에 가려지면

내 머릿속도 구름에 가려져 그저 무연하다.

이런 날 무엇을 해야 할까?

정한 것은 있다.

열심히 지도로 갈 곳을 찾아서 실제로 답사를 다녀오는 일.

지도와 실제는 느낌이 다르니까...

 

 

 

군산을 향했다가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아. 한장은 찍었네.

만경강 배경으로 습지가 참 멋있었는데

가까이 가질 못하니 아쉬움이 있었다.

 

 

 

 

 

빛이 가득했으면 더 멋있을텐데. 흐림이 가득하다.

 

 

 

 

 

 

이 멋진 초록에 빛이 가득했다면,

이 멋진 노랑에 빛이 가득했다면...

잠시 지나가는 나그네는 아쉬움만이 가득하다.

내 하루의 삶의 시간처럼 저 연한 초록빛도 지나가리라.

 

 

 

아쉬움을 가득 안고 서천으로 올라가 본다.

충남 서천은 예전에도 글에 썼지만 예전 시골이 생각나는 길과 풍경을 가졌다.

발전이 덜 된 덕분에 옛 것을 좀 더 간직한 곳이랄까?

이런 풍경을 시간이 지나도 조금 더 보고 싶다.

모든 것이 아파트나 상가가 되어 가는 곳과 반대되는 곳이다.

 

 

 

 

 

fp + 18-40

 

 

 

 

 

갯벌이 길어서인지 경운기에 연결된 배들이 굉장히 많았다.

정비하는 입장에서 이중으로 지출되는 것 아닌가 하는 오지랖 같은 생각이 들지만...

ㄷㄷㄷㄷㄷㄷㄷ

경운기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 사진이 맑은 것은 오후 2시 반부터 해가 나오기 시작했다.

3주 동안의 지긋지긋한 주말 저기압이 드디어 물러갔다.

역시나 바다는 추웠다.

차 안에서는 에어컨이 필요할 만큼 꽤 더운 모습을 마주했는데

역시 바다는...

마른오징어처럼 나도 따스한 햇빛과 해풍에 잘 말라가는 듯하다.

 

 

 

 

 

fp + 18-40

 

 

 

 

 

S1R2 + 28-200

 

 

 

 

 

오후 7시 넘어 만조가 되는 바다였는데

저 섬에 들어갔다면 미아가 되어 나오지 못할 뻔했다.

중간 길이 먼저 잠기는 것을 보니 역시 처음 가는 바다 길은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gfx50s2 + 35-70

 

 

 

 

 

 

gfx50s2 + 35-70

 

 

 

 

 

4시간 촬영했네.

근데 남은 건 별로 없다.

ㅋㅋㅋㅋㅋㅋ

 

 

 

 

 

S1R2 + 28-200

 

 

 

 

 

얼마 만에 보는 노란빛인지...

수평선 구름에 가려지긴 했지만

3주 만의 햇빛 때문인지 일몰까지 행복한 순간을 가졌다.

 

바다를 다니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녀석들

물론 첫 사진의 녀석은 좀 다른 녀석이지만...

 

 

 

 

 

S1R2 + 28-200

 

 

 

 

 

 

S1R2 + 28-200

 

 

 

 

 

S1R2 + 28-200

 

 

 

 

 

gfx50s2 + 35-70

 

아주 아주 아주 조용하게(?) 두 렌즈를 구비했다.

18-40mm F4.5-6.3

28-200mm F4-7.1

공통점이라면 렌즈가 작고 가벼운 것과 조리개가 어두운 것일까?

18-40mm는 제대로 쓰질 않아서 첫 느낌 적기엔 부족한지라

이번 주말에 사용해서 찍고 싶지만 또 비소식이네.

ㅋㅋㅋㅋㅋㅋㅋ

나의 유일한 출사일이 비에 막히는구나 ㅠ_ㅠ

 

 

 

 

 

 

 

 

 

 

 

렌즈가 정말 가볍고 작다.

20-60mm 렌즈와 별 차이 없고, 50mm F1.8과도 별 차이가 없다.

무게가 413g인데 단렌즈 사용하는 것처럼 손목에 부담이 없어 좋다.

 

 

 

코는 2단으로 나온다.

많이 튀어나온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런 거 잘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라 무딘 걸지도....

 

 

 

조리개는 타사에 비해 1/3~2/3 스탑 차이가 난다.

열심히 생각을 해봤다.

맑은 날 1/125초에 F8 정도를 기본으로 하니

F7.1이란 수치로 얼마만큼 촬영할 수 있는지, 

손떨방을 사용해도 어느 정도를 버틸 수 있는지

고민한 끝에 구매를 했다.

마포 사용하면서 감도 올리지 않는 버릇이 아직 풀프에서도 남아 있지만

열심히 팍팍 올려서 사용해야겠다.

1/50초에서 사진이 전부 달달달 떨린다 ㅠ_ㅠ

감도 올려야지. 망할 수전증...

슬프네.

 

 

 

 

 

 

 

 

 

 

 

 

 

 

 

 

 

슈퍼줌의 장점이라면 하나의 렌즈로 다양한 화각을 이룰 수 있다는 것.

거기에 가볍기 때문에 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줌락 스위치가 없어서 나중에 어떻게 될지 불안하긴 하지만

이유가 있어서 안 했을까? 잘 버티니까 안 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코 흘러내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2년 정도 지나야 알 것 같다.

 

 

 

 

 

 

 

 

 

 

 

 

 

 

 

 

 

 

 

 

 

 

 

최대 광각에서 최소 초점 거리가 짧다.

24-105mm, 70-300mm와 같이 배율이 0.5배다 보니 간이 접사가 즐겁다.

 

 

 

화질은 좋다.

화각 전 구간에서 조리개 F8-11이 최대 화질 같다.

간이 접사 때문인지 망원보다 광각이 더 좋다.

최대 개방에서는 주변부의 화질이 떨어진다.

뭐 당연한 얘기를...

 - 주변부 좋게 만드려면 필터 구경이 86mm는 되었을지도...

줌비율을 생각하면 4400만 화소의 S1R2에서도

별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말도 안되게 느껴진다.

무서운 기술이다.

 

 

 

 

 

 

 

 

 

 

 

 

 

 

 

 

 

 

 

 

 

 

 

S5M2와 다르게 장노출 컬러 핫픽셀이 안보이네?? 뭐지??

 

 

 

 

 

잔뜩 흐린 날 테스트 했음에도 화질이 괜찮다는 것은

태양이 가득한 맑은 날에는 사진이 더 이쁘게 찍힌다는 얘기겠지.

빛이 없는데 저감도 유지한다고 날려먹은 사진들이 많으니

감도 팍팍 올려서 초점을 정확하게 유지한다면

아무도 모르는 단렌즈만 한 무시무시한 줌렌즈를 사용하는 것이니.

으흐흐흐.

이 렌즈는 자주 쓸 것 같네.

말도 안 되는 가벼운 슈퍼줌 내준 파나 공돌이들 땡큐!!

 

 

 

 

 

 

살곶이에서 덜덜덜 떨고 왔더니 매향항이 그리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중에 타이밍을 잘 맞춘다면 등대와 태양, 길까지도 일자로 잘 맞출 수 있겠는걸?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콘크리트 길 옆으로 찰랑거리는 파도를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짧은 시간이었다.

사진은 역시 빛으로 그린 그림.

 

 

 

 

 

원하는 이미지의 노출 시간을 한방에 맞추니 기분이 좋다

 

 

 

 

 

 

 

 

 

 

 

해가 옆으로 지나가니 아쉬웠다

 

 

 

 

 

 

길이 있어도 한가운데에서 마주하는 바람과 바다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근본적인 공포감을 만나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바닷물에 발이 젖어 추위로 오래 있지 못했지만,

한 장 남길 수 있었다.

공포감 때문에 진한 아쉬움이 남는 사진 한 장.

"노출 시간을 더 줬더라면, 더 괜찮았을 텐데" 생각했던 사진 한 장

 

 

 

 

 

얼마 안 나갔을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네

 

 

 

 

 

윗사진의 뒷배경. 진입로까지 2km가 넘는다.

 

 

새롭게 세팅한 ND필터와 함께 다녀왔다.

물때 공부해서 처음으로 성공한 촬영일이네.

어려워 @_@

어느 정도 물때도 익숙해졌으니 이제는 잘 찍을 수 있겠네.

썰물 생기는 뻘의 길이가 3~4km까지 빠져나가는 것 같다.

바다 가운데 있다 보니 추위가 살벌했다.

영상 10도가 넘어도 바다 가운데서 받아들이는 추위는

패딩도 별 소용이 없는 듯 하다.

 

 

 

 

 

 

 

 

 

 

 

 

 

 

 

 

 

 

 

 

 

 

예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장노출의 시간이 배로 늘다 보니

물의 표현이 달라져 원하는 바에 가깝게 나타났다.

맑은 날도 하늘과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흐린 날만 가능한 것이 아니니

역시 실험을 해야 알 수 있어.

어렵다. -0-

 

 

 

 

 

최초의 1시간 장노출

 

 

 

 

 

nd 필터를 3장 겹쳐서 촬영했다.

1시간이 가능하네.

바디 스펙에서 최대로 뽑을 수 있는 기능을 다 사용했다.

제피지이고 장노출 노이즈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갈매기가 1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은 것도 신기하네.

 

 

 

 

 

 

 

 

 

 

이후에 간 매향항까지 장노출로 50장 촬영을 했네.

6시간 동안 벌벌 떨었던 곳보다 1시간 있었던 매향항에서

사진이 더 잘 나온 것은 무엇일까?...

다음엔 더 긴 노출로 찍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