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찍은 장노출은 10장 찍었나?

필터도 못 맞추고 유선 릴리즈가 없어 블투 리모컨 사용하다 대 실패해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재도전했다.

 

 

 

장마라 햇빛도 구름도 비도 내 정신도 오락가락한 상황

햇빛이 중간중간 살짝 비추고 들어가고 해서

노출 맞추기도 꽤 어려웠다.

장노출 사진이 태양과 노출 계산의 싸움이구만!

 

 

 

흐린 날씨지만 색은 이쁘게 잘 담긴다.

구름의 이동이 빨라 파도와 비슷하게 만들고 싶었는데

역시나 나만의 바람일 뿐... 그런 거 없었다. ㅋ

 

 

 

 

 

 

 

 

 

 

 

노출 대실패로 버릴 뻔했지만

로우신님이 살려줬다.

제피지였음 흑백으로 됐을 사진. ㅋ

이 한 장 찍고 물에 잠겨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다음엔 더 많이 찍어야지.

장노출이 이래서 맛있구먼.

간간히 하나 걸려서;;; ㄷㄷㄷㄷㄷㄷ

 

 

 

 

 

 

 

 

 

 

 

멀리 보이는 섬과 어떤 분위기로 찍을지도

늘 고민인 부분.

신기한 것은 저번에 갔을 때와 전혀 다른 피사체를 찍은 것 같다.

바로 앞 섬을 기준으로 찍었다면

이번에 저 멀리 있는 섬들을 찍었다.

까먹어서 달라지기보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자연스레 그쪽으로 카메라가 가는 것 같다.

 

 

 

 

 

 

 

 

 

 

 

 

 

 

 

 

장노출이라 컷수가 많이 줄어들지만 늘 고민인 것은

위 두 사진의 차이처럼 파도의 질감을 얼마만큼 표현할 것인지

고민하며 셔터질 하다 보면

물은 삼각대 코 앞까지 차올라 뒤로 물러나라는 경고를 보낸다.

짧은 시간 안에 찍어야 할걸 정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

다른 걸 찍다가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다.

 

 

 

 

 

 

 

 

 

 

 

저번은 공사 중이던 다리가 완성되어

바다 위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또 다른 장소가 되었다.

반영이 많이 생길 줄 알았는데 아니네 @_@

다시 도전해야지... ㅋㅋㅋㅋ

 

 

 

 

 

 

 

 

 

 

 

 

 

 

 

 

 

 

 

 

 

 

인터넷 검색하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어서 따라 했는데

멸망한 사진.

구도 때문인지 원하는 만큼 담기지 않아서

이 사진은 계속해서 바다를 찾을 때마다 찍을 것 같다.

진중하게 생각해서 구도를 잡아야겠어.

 

 

 

이렇게 준비해서 갔더니 날씨가 흐리고 비도 와서

우비 입고 우산 쓰며 사진 찍었지만

힘들었어도 즐겁게 사진 찍었다.

비 오는 날 사진은 또 이쁘게도 나오니까...

빗소리, 파도 소리에도 집중하면 다른 매력이 있으니까.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자연 소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니까.

이번엔 나름 성공한 듯?

 

 

카메라 촬영 기종 

시그마 fp + 파나 100mm 마크로

 

 

 

SLR 클럽 시그마동에서 우연히 보게 된 정보로 다녀왔다.

친절하게 주소까지 적어주신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찾아온 시간이 늦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바라기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었다.

그렇게 부끄러워할 사람인 건가?

심쿵하구만... 응?

 

 

 

 

 

 

 

 

 

 

 

누가 글에서 써줬는지 모르겠지만

해바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노란 별들이 빼곡하게 가득 차 있다.

우주를 닮은 꽃이랄까?

별들이 모인 성단 같은 존재가 해바라기이다.

접사로 우주를 잠시 느껴본다.

 

 

 

해바라기 주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얘기를 듣자 하니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와

사람들이 오고 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마을을 기억하고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획으로

해바라기를 심었다는 인터넷 신문의 인터뷰를 봤다.

이 인터뷰를 읽고 나서 정배 초등학교에 걸린 현수막이 생각났다.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손수 제작했던 그 현수막이

이 마을의 바람과도 비슷한 마음에 살짝 울컥한 마음이 올라왔다.

 

 

 

 

 

 

 

 

 

 

 

벼가 바람에 지나가는 모습과 함께 담고 싶었는데

구도를 잘못 잡았다.

대신 초록 세상에서 노란 해바라기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으니

비겼다고 해야 하려나?

 

 

 

해바라기 사진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찍어서 올렸을 것 같아

특이한 사진을 나름 생각해서 촬영했는데

내공이 부족했다. ㅠ_ㅠ

다음엔 멋진 사진으로 변할 수 있겠지;;;

 

 

 

 

 

 

 

 

 

 

 

축제 기간이 지나가고 갔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어서 놀랬다.

이 작은 마을에 사람들이 오고 가는 걸 보며

어디서 왔을까? 생각했는데

아... 나도 검색하고 정보 보고 찾아왔지;;;

역시 바보는 어쩔 수 없다.

데헷~☆

 

 

 

이렇게 작은 마을의 풍경을 감상하고 왔다.

역시 주변을 잘 찾아보면 돌아다닐 곳은 많아.

몰라서 그렇지...

 

 

피곤한 주말 촬영을 끝내고 좀비 같은 영혼 없는 월요일 일과가 끝나면

저녁은 갈대 같은 연약한 상태가 되어 침대에 휘둘리기 마련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처럼 일찍 잠들어버리면,

이런저런 꿈속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아침 6시가 되면 정확하게 눈이 떠진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늦장 부리다 7시가 된다.

긴 호흡에서 나오는 심리적인 안정이 있다면

긴 잠에서는 놀랍도록 신체적인 피곤함과 정신적인 피곤함까지도 줄어든다.

 

 

 

컴퓨터를 켜 놓은 상태로 잠이 들어 버렸네.

무언가 글을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켜 놓았겠지.

사진 옮기고 보정하고, 글을 쓰겠다는 생각으로 있었지만

사실 머리에서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으니 그냥 잠들었던 것 같다.

사진을 옮기고 보정하는 것은 무의식의 흐름처럼 일상인 듯,

아무것도 감지하지 못했다.

 

 

 

 

 

 

 

 

 

 

 

김영갑 선생님 사진을 좋아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선생님 작품을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어 컴퓨터를 향했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들을 읽기 시작했다.

아...

내가 바람을 담고 싶었던 이유를 오랫동안 잊고 있었구나.

장노출 사진을 찍고 있지만 왜 찍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제야 물음표가 느낌표가 되었다.

너무 오래 잊고 있었네.

원하는 사진을......

계속해서 잊어버리니 메모하고 공부하고 기억해서 상기시켜야 한다는 말을

무엇인지 모르는 존재에 오랫동안 덮어 씌운 것 같다.

 

 

 

 

 

 

 

 

 

 

 

선생님처럼 그저 바람을 담고 싶었다.

날씨 좋은 날엔 담길 수가 없다.

남들이 나가지 않는 날 나가야 담을 수 있으며

장노출 사진의 의미를 비로소 주말 촬영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다 보니 사진에서 미숙함이 느껴지지만

점차 원하는 것을 찍을 수 있으리라.

한 장소에서 두 시간 정도 찍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같은 사진을 원할 때까지 찍다 보니 업로드할 것은 줄어들겠지.

근데 사진 모두 다르게 찍힌 건 소름 돋네.

 

 

 

 

 

 

 

 

 

 

 

어떻게 담고 어떻게 표현할지,

아니다.

"어떻게" 라는 단어 보다 "얼마만큼" 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어떻게 표현하는 것은 알아내서 찍고 있으니

후보정 단계에서 현실적이고 엉망인 사진을

내가 원하는 만큼의 빛과 어둠으로 채우는 작업도 공 들일 수밖에 없네.

나중 되면 구석구석 브러시질 하고 있으려나?

 

 

 

 

 

 

 

 

 

 

두 달 정도의 깊은 고민이

어이없게도 잠 푹 자고 일어나 멍 때리고 있는

새벽 아침에 해결이 되어 버렸네.

"생각이 정리되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자.

얼마만큼 해야 할지 알아서 정리가 되었으니까...

 

 

 

다른 사람들 사진으로 봤던 파도 사진이 촬영 됐다.

정해진 룰이 대략적으로 있다는 것과

날씨가 좋지 않아야(?) 담을 수 있다는 것.

강력한 파도를 보기 위해선 바람이 필수적이라

열심히 싸워야겠네.

땡볕 그대로 받으며 촬영한 결과물.

풀프는 망원이 없어서 찍지 못했는데

24-105로 버티면서 찍어야겠다

 

 

 

 

 

 

 

 

 

 

 

이런 결과를 찍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엄청난 만족을 했다.

역시 처음 얻어본 결과물은 늘 기분이 좋다니까 ㅠ_ㅠ

생애 첫 결과는 언제나 특별한 감정을 가진다.

 

 

 

해무가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생겼다가

다시 물러나는 경험도 했다.

구름이 많아서 해가 지는 시간까지 있지 않았지만,

여기서 2시간 정도 가만히 앉아서 셔터만 눌렀던 것 같다.

총 4장 마음에 들게 찍었네;;;

나머지는 그냥 그럭저럭 뭔가 하나씩 빠진 사진들이 됐다.

 

 

 

 

 

 

 

 

 

 

어디 돌아다니는 주간 촬영보다

가만히 하나를 집중하는 장노출을 찍다 보니

확실히 폴더에 여유가 넘친다.

장노출이라는 특이함과 이리저리 세팅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사진량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더 부족한 면이 생기기 마련이다.

 

 

 

 조금 더 완벽함을 위해 작은 삼각대와

작은 렌즈에도 nd 필터를 사용할 수 있게 업링 모두를 주문했다.

완벽해졌어!!!

이제 사진만 완벽하면 된다.

장노출로 무엇을 남길 건지 고민이 필요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하여 무언가를 남겼으니,

사진 노출값과 같은 결과물 하나가 머릿속에 저장되었다.

 

 

 

 

 

 

 

 

 

 

 

 

또 촬영했다.

뭐 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만 나오면 되는 거지.

컬러노이즈 없는 깨끗한 사진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나왔는지도 늘 궁금한 부분이었으니까;;

 

 

 

 

 

 

 

 

 

 

바다가 가까워지니 정말 좋다.

너무너무 좋다.

장마의 시작이라 지금은 근처도 가지 못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거닐 수 있는 곳이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

(극한으로 치밀어 오르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있는 것도

바다가 내 것까지 다 가져가는 느낌이다.)

 

 

 

아무튼;;

다시 장노출 실험을 했다.

색에 대한 실험과 계조에 관한 실험.

하늘과 바다가 하나의 색이 되는 단순한 사진.

그러나 찍기 정말 힘든 사진.

할 줄 몰라서 찍기 힘들겠지 ㅋ

그러니 경험치를 마구마구 올려야지.

나중엔 잠깐의 시간이 생기더라도 하나라도 남길 수 있을 테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얼마만큼 표현해야 할지.

많은 고민들이 지금의 찰나와 같은 시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참 좋은 단어다. "찰나"

잠깐이지만 많은 생각들이 지나가네.

스트레스를 사진으로 이겨내기 위한 나름의 노력 때문인지도 모르겠네.

삶에 미련 없다 얘기해도 스트레스를 이겨내려는 행동 자체가 욕망이 남아 있는 걸까?

알 수 없는 요즘.

알 수 없는 사진들 뿐이다.

 

 

 

 

 

 

 

 

 

 

 

 

요 사진을 올렸는데 왼쪽만 유난히 밝게 나와서 뭔가 싶었다.

어쩌다 보니 알게 되었는데 항구가 있어서 밝은 거였어.

눈으로 확인하니 "아~" 하고 깨달았다.

 

 

 

이 사진을 찍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또 갔었다.

날씨가 좋아서 노을을 기대하고 연속적인 출근을 했었는데

가 본 기억이 없어서인지 다른 풍경을 접하고서 이유를 알게 되었네 ㅋ

 

 

 

 

 

S5M2 + 24-105 대산항

 

 

 

 

 

이런 모습으로 볼 수 있었군!!

역시 주변을 잘 돌아다녀야 한다.

하늘 때문에 따라간 곳인데 좋은 풍경을 봤네.

구름 정말 멋있어. ㅋ

 

 

 

 

 

G9M2 + 40-150

 

 

 

 

 

이 사진을 보니 잠깐의 시간 동안 색 차이가 엄청나다.

하지가 지났으니 앞으로 늦게 도착해도 찍을 수 없겠지 ㅠ_ㅠ

겨울용 일몰 장소를 찾아 나서야지;;

 

계급장 달아보니 앞뒤 변하는 인간들이 생기네.

나이 먹을수록 더 많은 것 같은 느낌....

진짜 인생 잘못 살았나 싶다.

그려려니 하려 해도 화가 나서 잠도 편히 못 드니;;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존중받을 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계급장 달았다고 존중이 따라오진 않는데 사람들은 달리 생각하는 모양이다.

내가 이상한 건가?

아....

정말 현타 씨~게 오고 있다. 요즘.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그래.

다 죽여 버릴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

인간답게 늙었으면 좋겠다.

똥구녕으로 나이 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가 이 그지 같은 곳에서 그지같은 사상으로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