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동호회 때문에 알게 된 라제통문.

이름이 뭘까 하고 검색하니

'신라와 백제를 오고 가는 길' 이었다.

이건 뭐 역사 관련한 블로거 분들이 더 잘 정리하셨을테니

꼴통인 나는 이정도로만... 흐흐흐

 

 

 

밤사진을 찍고 싶었다.

보름달은 생각 했는데 주변에 물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아쉬움만 남긴 사진이 되었다.

(물이 많아서 그런지 청각적으로 마음까지 힐링을 하게 됐다)

 

 

 

구글 검색해도 한밤중에 미친놈처럼 사진 찍은 건 없어 보이길래

그냥 무주로 돌진 해버렸다.

결과적으로는 앞으로 많은 방문을 더 해야겠지만

대충 어떻게 찍어야 할지 감은 잡은 것 같다

다리도 더 괜찮아지면 여유롭게 다녀 올 수 있겠지

아... 풀프가 좋긴 좋네...

이리 편하게 사진 찍을 수 있으니 

ㅠㅠㅠㅠ

 

 

 

 

 

 

얘기하다 보니 올림푸스 E-500으로 시작한 사진 생활이

어느새 15년이 되었다.

7~8년 정도 사진으로 밥 벌어먹고살던 시절을 포함해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잘 몰라서 사진 일을 그만 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뉘...

20년 됐으면 초점은 맞춰서 찍어야 할거 아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운동 겸 겸사겸사 나간 밤하늘의 별사진 초점이

바로 앞 풀떼기에 맞춰 있네.

과초점범위 공부한 거 맞아???

 

 

 

덕분에 다시 가야할 명분이 생겼다.

날씨는 좋았는데 보름달과 구름에 가려져서 아쉬웠는데..

뭐 이렇게 또 한번 방문하는 거지.

뭐가 초점을 움직이게 만드는 건지도 연구해야겠어.

젠장...

 

 

 

 

 

 

 

 

 

 

 

 

 

 

 

가장 인기 많은 소니나

인기 많은 니콘마운트를 보면

20.8이라는 렌즈가 있다.

(파나 엘마운트 부들부들)

 

 

 

내 첫 20mm 경험은 DSLR용 니콘 20.8G 렌즈였다.

(20.8N 렌즈로 더 많이 불린다)

돌쟁이들 원판 사진 찍을 때 D750에 물려서 많이 사용했다.

24mm로도 안 되는 극악의 장소들이 몇몇 존재하는데

그때마다 훌륭한 왜곡과 화질로 무리 없이 촬영했었다.

근거리라서 아이 보기도 더 편했고...

 

 

 

내가 샀을 때는 렌즈 출시 몇 년 지난 시점이라 중고가도 착했었다.

덕분에 적당한 가격에 좋은 렌즈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소니 미러리스용 20.8을 보니 가격과 화질 역시 좋은 렌즈였다.

 

 

 

이 모든 것은 망할 놈의 엘마운트 카메라인 파나소닉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거다.

카메라 구입 할 때 소니의 유혹이 살랑살랑 있었지만

그립감을 이유로 소니의 유혹을 피했다.

(렌즈나 이미지는 불만 없는데 제일 크게 나온 A7M4도 그립감이 꽤 불편했다 ㅠㅠ)

뭐 이런 이유도 있고,

가방에서 버리지 못하고 있는 시그마 35.2 베리빅이라는 존재도 한몫했다.

 

 

 

어쨌든...

엘마운트는 저런 렌즈가 없다.

시그마에서 20.4 렌즈가 DSLR용으로 있었는데

대물렌즈가 구슬이라는 것과 방진방적 미지원, 1kg에 육박하는 무게 때문에

침만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러다!!

미러리스로 리뉴얼된 A20.4를 보면서 "앗!!! 엘마운트 사야지~" 했던

나의 마이너한 감성은 개나 줘버리란 것조차도 거부하고 있었나 보다.

ㅠㅠㅠㅠ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카메라 사고 5일 뒤에 세기에서 명절 할인함...

?????????

 

 

 

다른 동네 검색을 했는데 20.8이 잘 나와서 그런지 이 렌즈는 사용자가 없다시피 하다

(뭐 그 브랜드 사용하면 당연한 소리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없어서 쓰는데 ㅠㅠ 멍멍이 부럽.. ㅠㅠ

소니 같은 경우는 가볍게 잘 만들어서 뭐... 늘 혹했으니...

 

 

 

 

시그마 A20.4와는 이렇게 우연히, 어쩔 수 없이, 자연스레, 강제적인?, 인연이 시작되었다

카메라 펌업으로 라이브 컴포지트를 지원해서 새벽에 일주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하.. 파나소닉 기본 메뉴인줄 알았더니 아니었음... 짜증...)

그래도 샘플 몇 장 올려봐야지.

 

 

 

 

 

 

 

 

 

 

 

 

 

 

 

 

 

 

 

 

 

 

다리 몽댕이 부러졌으니 편히 쉬라는 계시인지

주말에 촬영하러 나갈까? 생각했드만

차가 고장이 나버리네??? 허허허허.............

명절 전에 수리해야 혼자 있는 명절을 사진으로 버틸 수 있겠지. 참나...

 

 

고화소 존버니 어쩌니 하다가 샀다.

지쳤다.

후..

별사진 찍으면서 G95로 해결 안되는 부분을 얘는 해결 해주겠지 해서 샀다.

테스트 찍어보니까 바로 해결해줬다. ㅠㅠ

버티지 말고 진즉 살 걸 ㅠㅠ

 

 

 

 

 

 

 

 

 

 

 

 

피곤함과 게으름의 콜라보로 주말에 잠만 잤더니

날씨 좋았던 토요일 밤에 나가지 못한 것을 후회 했다.

내일부터 비온다고 해서 나갔더니

벚꽃이 말라서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밤만 되면 색조가 없어지는 아쉬운 카메라다...

주말 낮에 좀 찍을걸 그랬나보다.

간만에 셔터질 했더니 감을 잃어버렸다. ㅋ

 

 

 

 

 

 

 

 

 

 

 

 

 

 

 

 

그래도 그 잠깐 사이에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장 찍어왔으니

다행이라 생각한다. 

카메라 메고 다니며 잠깐 걸었더니 그것 또한 기분 좋은 것이였고...

손잡고 걸어다니는 커플이 부러웠긴 했지만..

 

생일인지 초상인지 모르는 하루를 보냈다.
전집에 그냥 알바하러 왔을 뿐인데
자책뿐인 사람을 보며 너무 사실적인 말들만 한 것 같다.
 
 
모자란 사랑도 엄연히 사랑의 한 종류일 뿐인데...
표현이나 말을 못한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절하할 수 없는 것인데,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지만
다행히 짧은 시간에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사진 일을 하면서 분명히 그랬었는데..
소인국에서 열심히 통나무 하나 옮기려 했는데
거인국 사람이 엄지와 검지로 쉽게 통나무를 집어 옮겨 놓고
"이게 왜 어렵지?" 하는 꼴이랄까.
 
 
태어난 아이가 똥을 싸도 이뻐해 주다가
늙어서 똥을 싸면 생각이 달리 드는 것은
화장실에서 볼 일을 봐야 한다는 기본이 결여되었기 때문일까?
이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분명 난 사진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노력을 했지만
거인국 사람처럼 그 일이 또는 노력이 모자라다고 생각하지 말자 했는데
바로 가까운 지점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그동안 살아왔던 노력을 물거품처럼 느껴지게 하는 그런 언어들... 
 
 
조금 더 넓어지고 깊어져야 하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아니다. 조금은 흔들리는 게 더 살아남기엔 나을지도 모르겠다.
 
 
누구의 탓도 없지만 모두가 누군가를 탈탈 털며 찾고 있는 것 같다.
나이 먹는 게 생각보다 더 힘든 것 같다.
잘 살았다는 한마디가 오늘은 참 힘들었다.
 
 
무슨 일이 있을 땐 다른 공기를 마시며 잠깐 산책을 하라고 했는데
오늘은 그 10분이 영영 없을 것 같은 시간을 만들어냈다.
잠시 생각하지 못했던 짧은 순간에 언어는 교통사고를 내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고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는 그런 이상한 교통사고를...
 
 
유튜브에서 보고 들은 말이 내면의 심연까지 닿는다.
"사랑은 늘 존중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끄지 않은 컴퓨터의 전원으로 인해 가득차고 버벅이는 실행 프로그램들.

오늘에서야 긴 프로젝트를 끝낸 듯,

마음을 많이 괴롭힌 꿈도 전원을 끌 수 있는 준비가 비로소 만들어졌다.

 

 

늘 그렇듯 결말은 좋지 않았지만 더 이상 실행하고 싶지 않았기에,

컴퓨터 전원을 리셋하면 메모리 공간이 많이 생긴 것 같아

한편으로는 가벼운 마음이 생겼다.

시간이 너무 늦었다. 허허허...

지금에서라도 로그오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실행 파일을 삭제 시켰기에 더 이상 가동되지 않는다.

메모리도 리셋되서 빠릿빠릿한 동작을 가할 수 있고,

새로운 공간이 생겼기에 다른 무언가를 더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재부팅이 이렇게 어려운거네.

 

 

상처뿐인 내 컴퓨터도 고생 많이 했네.

오래 켜두긴 했구나.

그러니까 힘들어 했지...

 

 

고생했어.

더 많을 것을 하고 , 더 많을 것을 품을 수 있게 준비 되었으니

새로운 많은 것들을 해보자구.

 

 

저녁엔 비가 올 것 같으니까

비 맞으면서 산책이 필요할 것 같아.

나도 쉬었다 가야지.